빌라에 2년 째 거주중인 20대 남 임.
우리집은 4층인데 윗집 5층에 젊은 부부랑 미취학 아동 애새끼 둘인지 셋이 살고 있음.
이 빌라는 신축건물인데 건물주가 시공할때 단가를 싸구려로 개후려쳤는지 진짜 방음이 심각하게 안되긴 함.
가끔 자세히 들어보면 윗집 대문 여닫는 소리, 신발장 열고 닫는소리, 밥먹는 소리(그릇, 숫가락소리)까지 자세하게 다들림. 그런 소리야 뭐 사람 사는 곳이니까 그려려니 하고 살 수 있음.
우리집은 작년 여름이 이사를 왔고 윗집도 우리 이사오고 얼마 안되서 이사왔음.
근데 이게 미치고 팔짝 뛰는게 애새끼들 두명(셋일수도 있음)이 네이마르에 빙의했는지 미치도록 처 날뛰어댐.
도데체 뭔 짓거리를 하는지 오후 5시만 되면 애들이 천방지축으로 뛰어 다니고, 부모가 애를 패는지 여자애가 까딱하면 대성통곡을 해대는데
진짜 거짓말안하고 24시간중 10시간정도는 우는거 같음.
또 목청은 얼마나 큰지 소리를 꽥꽥 질러대면서 노는데 소리가 거의 아프리카에 bj감스트가 피파 강화 터졌을때의 울부짓음과 비슷함.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건 이 애새끼들이 무슨 구슬(?) 인지 뭔진 모르겠으나 암튼 무언가를 졸라게 떨어트리고 굴리는 놀이?를 하는데
"쿵!~ 쿠루쿠루루구루루루루또로로로록" 이런 엿같은 소리를 케이블tv에서 드라마 틀어주다가 존나 몰입하고 있을때 갑자기 광고를 틀어재끼듯이
밤,낮 안가리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해대는데 애새끼들 부모연놈들은 뇌에 광우병이 도졌는지, 귀에 x박았는지 아무런 통제도 안하고 어이구 내새끼 이지랄 떨고 있음. 그리고 진짜 나는 지금 정신병 초기 단계에 와있는것 같음.
소음이 시작되고 6개월정도 됬을까. 참다 참다가 어머니가 소주 반병을 드시고 따지러 올라갔었음. 난 복도에서 엿듣고 있었은데 대충 들어보니까
서로 초면이고 이웃이다 보니까 서로 좋게좋게 마무리 하고 오시는것 같더라고. 근데 엄마가 집에 돌아와서 문들 황급히 닫더니, "저 윗집 여자 좀 싸이코 같다"고 하시더라고. 왜그러냐니깐 얼굴은 이쁘장한데 화장을 중국 경극배우마냥 허옇게 칠하고 옷은 해리포터에 스네이프교수가 입을 법한 존나 시커먼 드레스 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목소리, 눈빛이 너무 소름이 돋게 기괴하고 아무튼 기분이 나쁘다면서 앞으로 윗집 여자랑 상종하지말라는거여.
물론 그 이후에도 소음음 계속됬고 점점 심해져감.
뭐 사실 나는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희대의 개쫄보고 남한테 싫은소리도 잘 못하는 호구성격이라 걍 '참을 인' 존나 새기면서 그렇게 2년을 살았음.
그리고 이제 다음달에 이사를 가게 됐는데..... 아 ㅆㅂ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 떠나기엔 너무 분하고 억울한거임...
인터넷에 층간소음 복수 뭐 이런거 뒤적거리면서 많이 보긴했는데 도저히 찾아가서 따질 용기는 안나고.. 또 이제 몇주 후면 이사가는데 이제와서
우퍼스피커, 고무망치 이런거 사다가 복수하고 서로 얼굴붉히고 하면 뭐하나 싶고... 근데 그냥 떠나기에는 뭔가 존나 빡치고....하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구슬소리와 감스트의 외침이 들리고 있음 씨발새끼들 ㅀ,리핳ㄹ히허리힌ㅀ맇9ㅎ9ㅎㅗㄷㄱ소ㅗㄳ돋솟ㄷ4ㅓㅗ
좀 더럽지만 그집 앞에 똥오줌을 갈기고 올까 이런생각도 해보고 진짜 별 생각을 다해봤는데 마땅한게 안 떠올름.
혹시 좀 뭔가 소심하지만 신박한 복수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셈.....
층간소음때문에 이사 가는거는 아니지만 뭔가 내가 패배한 느낌이 들고 너무 빡침..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