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가 터질 듯이 맺혀 있었을 때의 기대감과온 세상을 뒤덮을 듯 만개하였을 때의 충만감을재회를 위한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리며내 가슴 명치 끝을 이토록 아리게 하며벚꽃이 지고 있다.영원할 것만 같은 벚꽃잎의 흩날림도문득 고개를 들어 보면 끝나 있듯이,나도 언젠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을 때에더 이상 아리지 않은 가슴에 뿌듯해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