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표정에 눈망울이
흐려지고 있다.
지나간 날들을 생각하면
조용히 내 뺨을 흐를
노을의 구슬을 본다
먼 여행으로 지친 오늘
나와는 무관하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오늘은 어제의 다시 한 번이고
멈춰버린 아쉬움의 환영만이
나에게 다소곳이 인사한다
이제 내일을 기다리는 시간
누구나 침묵으로 지키는 노을의
다정하나 단호한 표정을 보며
슬픈 건 잠시 여행을 보내자
내일의 두려움이 찾아오기 전에
희망의 아픔은 늘 노을로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