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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한테 감동을 크게느꼈던 적
게시물ID : animal_284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러스파이브
추천 : 24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2 01:26:47

평소에 도둑고양이가 나한테 친한척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근데 어느날 한 꼬리없는 고양이가 와서 정말로 친한척을 하는거죠.

신기했지만 키울수는 없었어요. 먹이한번주고 다시못보는게 많이 아쉬워서 놀아주다가 보냈는데,

그 고양이가 다음날 또오고 다다음날 계속오는거에요.

먹을거주고 그러면서 데리고 놀았는데,학교가 기숙사형태라 두달쯤 안양에 다녀오니까 다신안오는거.

그래서 이제 볼일없겠구나 싶었죠.

그리고 한 6개월 있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가는게 아쉬워서 하루 더자고가는데, 그날새벽 4시쯤에 친구들이랑

기숙사에서 30분정도 떨어져있는 도로를 걷는데 왠 돼지고양이가 야산에서 뛰어와서 내앞에서 구르는거.

설마....하면서 가까이갔는데 진짜로 도망을 안가요.그래서 거의 확신하면서 꼬리를 봤는데 없는거.

진짜로 그때감동은 잊을수가없어요. 와 진짜.. 

개도 사람을 6개월이면 까먹는다고 하는데, 이럴수가있나? 싶었죠.

난되게 감동적인데 얘는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 내갈길 가는데, 내앞에서 기숙사쪽으로 가는거.

친구들한테 고양이얘기 5~6번은 되풀이하면서 30쯤 걷다가 치킨을 살려고 가게에 들어갔다왔는데,얌전히

기다리는거보고 또감동...

그렇게 계속 걷다가 갑자기 사라짐.

알고보니까 난 큰길로 갔는데 앤 지름길로 돌아온거. 결국 집까지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보는 고양이 진짜 맛있는거 먹여주고싶었는데, 갖고있는건 치킨이랑 계란뿐.

얘가 치킨냄새에 환장해서 막 달려드는데, 사람한테도안좋은 튀김을 고양이한테 먹이는건 안좋아보였음.

그래서 계란이라도 남은거 다 퍼줬는데, 그 추운 12월에 치킨먹고싶어서 밖에서 아무데도 안가고 

앵앵 우는데 너무 미안하고 미안함

도둑고양이는 먹을거 못챙겨 먹을줄 알았더니 그렇게 살이 포동포동하게 찌는거보니까 능력있는 고양이인거

같아서 내마음이 한결 놓였다.

더 함께 할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다시한번 더 보고싶다.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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