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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중 방문판매 사기당할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soda_4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사기
추천 : 12
조회수 : 306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7/25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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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뒤에 영어시험치러 가야하는데 공부가 너무 안되서 글이라도 써봅니다 ㅠ

한달 전쯤에 있었던 일인데

길도 잘되있고 약간 고급 주택가라 그런지 이 동네가 유독 방문판매원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이사하기 전에는 이정도로 방문판매원들 많이 안왔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일본 인터넷은 계약할때

NTT동일본 서일본 회사랑 계약하고

프로바이더로 ocn so-net 등등 여러가지 프로바이더 회사랑 재차 계약하는 형식인데

이게 독점규제가 제작년인가? 부터 풀려서

프로바이더 회사쪽에서 자체적으로 NTT쪽이랑 콜라보하는식으로 일괄 계약하는게 가능해졌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방문판매원들이 찾아와서 회선회사(NTT)랑 프로바이더랑 일괄통합하셔서 계약하시면 요금이 좀 더 싸져요

라는 식으로 각 프로바이더 회사랑 비교표를 만들어서 보여주고 자기네 프로바이더 회사로 옮겨타라는 식으로 방문판매를 하는데

이게 문제점이 뭐냐면 인터넷 속도가 안좋거나 프로바이더쪽 회선에 문제가 있는거면 NTT쪽 회선은 계약해지 안한채로

프로바이더만 변경하는게 가능한데 일괄로 묶어버리면 그게 안되는 거랑

초기계약때 무슨무슨 약정할인 같은게 일괄로 바꿔버리면서 전부 해지되어버리는데 방문판매원들은

일체 그런 부가설명을 안해준다는 거죠


물론 ↑ 는 제가 사기당할뻔 한 직후 당시 검색해서 찾아낸 정보들이고...

한가한 휴일에 할것도 없이 잉여롭게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까

꽤 호감가게 생긴 남자가 양복입고 지금 어떤 인터넷 쓰시고 계세요? 라고 하면서

종교쟁이도 아니었고 물건 강매하는 것도 아니고 말재주가 좋아서

며칠전에 NTT쪽에서 전봇대 회선 점검한적이 있어서 아 이번에도 NTT쪽에서 뭔가 하니까

그거 때문에 나온 NTT쪽 직원인가? 했는데 자세히 듣다보니까 뭔가 이상한 거에요

결국 지금 쓰고 있는 프로바이더가 OCN 인데 t-com이라는 프로바이더로 갈아타면서

인터넷을 합치면 매달 천삼백엔씩 싸집니다 라는 말을 뱅뱅 돌려서 30분 정도 듣다보니까 슬슬 지겹기도 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지며 처음엔 재미로 들어주고 있었던 건데 안해주면 미안하기도 하고

판단력이 흐려져버려서 그자리에서 転用承諾番号(전용승인번호)라고 NTT에서 발행하는 프로바이더 및 계약형태 변경할때쓰는

일련번호가 있는데 그 직원 핸드폰으로 발행해서 계약서를 써줘버렸죠 근데 계약서 써주고 돌려보내고 보니까

계약서 유효날짜가 2013년에 주의사항 계약내용도 하나도 안적혀있고 문제생기면 연락해달라면서 받은 명함도

t-com이 아니라 중간판매상 같은 대리업체라 인터넷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고 이때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어서

t-com이랑 여기저기 찾아보니 기존에 쓰던 OCN보단 t-com이 월 이용료가 천엔정도 싼건 맞는데

중도해약금이 t-com 12000엔 OCN 2400엔 ...

심지어 인터넷 속도가 t-com으로 바꾼뒤로 느려졌다는 글이 대다수...

바로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정말 미안한데 계약취소하고싶다라고 말하니까

이유를 물어보는데 가고나서 찾아보니 이러저러한거 같다 계약서 양식도 뭔가 옛날거고 불안해서 못하겠다

불이익이 생기면 다 내 자비로 처리해줄테니까 안심하고 계약하고 쓰고나서 문제생기면 원래대로 되돌려줄게요

라고 대답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자비로 해준다는게 가장 불안하니까 안되겠다고

그쪽에서도 일단은 알겠으니 나중에 회사 돌아가서 검토해보겠다라는 대답을 받아내고 전화를 끊었는데

뭔가 불안해서 더 찾아보니까 전용승인번호를 재차 발행받으면 이전에 발급받은 번호는 무효화 된다는 글을 보고

얘가 회사에 아직 안돌아갔으면 계약서에 적힌 전용승인번호는 아직 승인안된 상태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재발행 받고 계약내용 확인해보니 기존에 계약했던 내용이랑 프로바이더도 OCN 그대로더라고요

글을 막상 쓰고보니 노잼이긴 한데

그때 전부 끝내고 관동에 사는 친구한테 이런 일 있었다고 하니까

얜 docomo에서 나온 비슷한 방문판매원한테 이미 털리고 합병계약 끝낸 상태였더라는 후일담...

결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방문판매원은 믿지말고 그냥 문을 열어주지말자

개인적으로 좋은 인생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글 다 썻는데도 시간이 남네요 포켓몬고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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