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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포켓몬스터 XY, XY&Z의 ‘일부’ 내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다 쓰면 저 죽어요
* 현재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진행 중이라 의도적으로 고유명사를 일어명으로 써놓았습니다검색 덜 걸리라구요
(1)편 - 메인 파티(사토시, 세레나, 시트론, 유리카)
(2)편 - 서브 파티(아란, 마논), 쇼타, 사토시겟코우가 &지가르데
(3), (4)편 - 원작 게임의 설정을 이어받아 등장한 '게임 연동 캐릭터'들
(5), (6)편 -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
번외편 - ???
BGM - 도리도리 세레나 Ver.
마지막 편! 드디어! 6편에서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갈까 합니다.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도 있으니 자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지금 보니까 5편까지의 글자수가 2만 5천자를 넘어가네요. 쓰는 저도 수고 많았고(장하다 나!) 보시는 여러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고 쓰니 끝 같은데 하여간 시작합니다.
1) 세레나의 꿈, 칼로스 퀸을 향해! 트라이 포카론
<이 때 정말 대단했죠. 세레나 예쁘다! (형광봉)
※ 마지막 장면은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 나온 장면이 아닙니다>
트라이 포카론과 관련된 캐릭터는 여러 캐릭터가 있습니다. 경기(저는 트라이 포카론을 종합경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의 출전자들이 여자일 수밖에 없는 관계로 전부 다 여자인 것도 특징이며, 3D로 배경을 돌려대는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사토시의 체육관전 못지 않은 화려함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 위에 올린 장면은 트라이 포카론 우승 당시가 아니라 바로 직전에 세번째 키를 얻던 16화인데, 전 지금 봐도 트라이 포카론 우승 때보다 이 때가 더 짧고 강렬하게 쏟아부은 게 보여서 헷갈립니다. 이게 결승 때 모션이었던가... 하고요.
<밀피를 보면서 바람이 이후로 이렇게 ‘악우’라는 개념이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서 잘 어울리는 캐릭터도 없었다 생각합니다>
세레나의 트라이 포카론 첫 라이벌로 등장한 것은 밀피. 지우를 통해 세레나를 도발하기도 하는 어찌보면 악우 역할을 맡았던 캐릭터입니다. 연심 관련한 악우로는 최초겠지요. 그녀를 통해 포플레 콘테스트에 나가게 되었고, 이 포플레 콘테스트를 통해 트라이 포카론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으니 세레나로써는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입니다. 결정적으로 밀피의 도발은 초중반에 직접적으로 사토시에게 연심을 드러내지 못하던 세레나에게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어, 후에 밀피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 화에선 세레나가 능동적으로 사토시에게 다가가는 수준까지 변화합니다.
<무츄루와 어쩌다보니 썸을 탄 얀차무. 하지만 이 썸은...>
세레나가 트라이 포카론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후 등장한 네네. 무츄르와 카모네기를 소지하고 있는 소녀인데, 기존에 나왔던 포켓몬스터 XY, XY&Z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진 중에서 조금 살집이 있는 캐릭터로는 유일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엑스트라급 정도의 라이벌이 많아지다보니 네네의 특성은 밀피에 비해서 잘 드러나지 못했는데, XY의 라이벌들이 원작과 같은 ‘친구’ 느낌이 강한 캐릭터들이 다수였던 걸 생각하면 이런 이질적인 분위기도 XY 고유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밀피에 비해서 비중은 떨어졌지만, 네네의 역할은 생각 외로 꽤 중요했는데 바로 트라이 포카론에 나가려는 세레나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선생님 같은 포지션이겠네요.
정리하자면 밀피는 사토시와 세레나의 관계를 도발하는 악우, 사나는 트라이 포카론이라는 길을 알려주고, 네네는 트라이 포카론의 구체적인 방법을 세레나에게 알려준 캐릭터니 트라이 포카론과 관련해서는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 알게 된 세레나에게 있어 모두가 필요한 친구들입니다.
칼로스 퀸 에르는 세레나에게 있어서 다른 의미로 사토시와 같은 위치에 존재하는 캐릭터입니다. 사토시와 쇼타처럼 자주 만나던 관계는 아니지만 세레나는 에르를 보면서 칼로스 퀸을 목표로 했고, 그런 에르에게 격려와 위로를 받으며 성장해나갔죠. 후에 그 에르를 상대하게 되고, 패하면서 세레나의 꿈은 끝났지만 그것이 정말 끝은 아닙니다. 에르를 제외하고 트라이 포카론에서 현재 제일의 실력자는 세레나고, 에르와 다시 성장해 만날 때까지 새로운 지방에서 새로운 퍼포먼스를 연마할 것이기 때문이죠.
에르를 키워냈던 야시오. 세레나에게 나중에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면서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아, 세레나가 야시오 밑에서 수련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과감히 박살내고 세레나가 호엔지방으로 떠나게 됩니다. 전에 쓴 리뷰에서 이걸 저는 세레나의 성장이라고 봤는데, 야시오 밑에 있어도 성장은 했을 것이지만 세레나는 에르와는 다른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혼자 나아가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이 세레나에게 생긴 거죠. 그리고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믿는, 즉 자신自信이 생긴 건 사토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포켓몬들도 여름방학을! 포켓몬 섬머 캠프(XY 40~43화)
<캠프 좋겠다.... 호에루오도 낚고(!?)>
캠프란 XY 시리즈에서 많은 역할을 합니다. 7화에서는 세레나와 사토시가 오오키드박사가 여는 캠프에서 처음 만났고, 플라타느박사가 연 40~43화까지의 캠프는 실제 여름방학 시즌과 연동되어 시청층이 자신들도 포켓몬 애니의 주인공들과 포켓몬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즐기게 하는 기분도 느끼게 했죠. 이것의 연장선이 썬&문의 포켓몬 스쿨이겠네요.
챔피언 카르네가 섬머 캠프에서(당연히 그 때 연 사람은 플라타느박사는 아니겠지만요) 우승했다는 설정을 만들어주고 그것에 자극받은 사토시 일행과 티에르노 일행이 방학 시즌동안 이러저러한 일을 겪게 되는데, 여기서 세레나의 꿈의 방향이 결정되고, 제르네아스가 등장하며, 그렇게 중요한 것들 뿐만 아니라 온전히 방학을 즐길 수 있는 요소들(보물찾기라던가, 낚시라던가)도 섞여낸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레나가 여기서 사토시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태도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죠. 세상에 필요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포케비전도, 보물찾기도, 사토시에게 있어서 그 무엇 하나 필요치 않은 경험은 없었습니다.
3) 히요쿠시티의 축제, 세레나의 변화(XY 60~61화)
<장대한 낚시질의 시작>
세레나의 트라이 포카론 데뷔 무대까지 포함해 두 화 분량이지만 제작진의 첫 낚시(?)와 세레나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었던 XY 60화와 61화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데이트 부분이야 언제나 이 제작진이 그러하듯 낚시였고, 데이트 얘기보다는 세레나의 스타일, 그리고 첫 실패를 겪고 난 이후 사토시와의 관계를 상징하는 푸른 리본이 주요 포인트겠네요.
매일 하고, 지겹지만 잘하는 뿔카노 레이스를 그만두고 처음 도전하는 트라이 포카론에서 실수로 폭코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예전의 세레나라면 금방 포기했을 겁니다. 하지만 세레나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이고, 이제는 폭코도 얀차무도 세레나를 위로해주며 다음에 다시 잘 하면 될거야, 라고 하듯 용기를 북돋아주죠.
<어엿한 트레이너가 된 세레나.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자신의 포켓몬들>
해보지 않았던 것을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결과가 실패라면 더더욱 두렵지만, 세레나는 주저앉지 않고 다음 트라이 포카론을 준비하며 머리를 자르고, 옷도 바꾸고, 사토시가 준 푸른 리본을 가슴에 답니다. 나는 도전자니까 실패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세레나의 말은 무슨 일이던 쓸데없는 일은 없다고 말했던 40화의 사토시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첫번째 리뷰에서 세레나가 사토시의 또 다른 분신이라고 한 거지만요.
4) 닌자마을에 어서오세요! (XY&Z 6~7화)
<닌자마을이라는 특성 상 미로같은 구조였는데 분명 마을을 만든 이들은 심각하게 만들었겠지만
보는 저는 참 재미있는 마을구조네 하고 봤습니다.>
케로마츠의 성장에 언제나 함께했던 닌자마을 출신의 산페이. 만날 때마다 언제나 사토시의 케로마츠-게코가시라보다 한 단계 위인 게코가시라-겟코우가를 파트너로 삼고 다녔습니다. 그들과 만나는 때마다 사토시의 케로마츠-게코가시라는 진화를 했고. 최종단게인 겟코우가에서 사토시겟코우가의 등장도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수백년 전에 한 번 일어나고 더 일어나지 않았다는 ‘유대현상’이었죠.
트라이 포카론이나 섬머 캠프에 비해서는 비중이 극히 낮은 지역입니다만, 이 곳은 사토시겟코우가의 비밀과 닌자마을의 알력싸움, 산페이가 닌자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던 배경입니다. 즉, 사토시가 아니라, 산페이를 위한 무대죠. 어디까지나 사토시겟코우가가 잠깐 ‘등장’한 것 뿐이라 사토시겟코우가의 존재 자체를 알린 무대이긴 하지만 이 사토시겟코우가가 변신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시간이 늘어나고, 최종적으로 물오라를 벗어던진 것은 산페이와 만났을 때가 아닌 챔피언 카르네와 만났을 때니까요. 그러고보니 이 때 산페이하고 붙었어도 개연성은 충분했을 텐데, 산페이, 잘 살고 있냐!
5) 로켓단
<어떤 때는 확 악역스러웠다가, 어떤 때는 평균적인(?) 로켓단이었다가. 이번 시즌의 로켓단은 이 밸런스 줄타기를 매번 오고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 중에서 안나오던 그 집단, 애니메이션의 감초, 귀염둥이 악당! 로켓단입니다. 어디 세션에 넣어야 하나 애매했을 정도로 로켓단 셋은 베스트위시를 제외하고 늘 메인스토리와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하면서도 은근 실속은 다 챙겨가는 캐릭터들이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베스트위시의 기술력 + BW 이전 시즌의 모습이 합쳐진 것이 XY 시즌의 로켓단이었습니다. 가끔 진지하게 악역스러운 면모를 보이긴 했는데, 그것도 XY&Z 시즌이 되면서 플레어단에게 넘겨줘서 잉여스러웠을.... 까요?
칼라마네로와 나오면서 엮였던 자기 몸을 뒤집길 좋아하고 크로와상 좋아하는 마이카, 흔하지 않다는 암컷 특대 사이즈 바켓챠 – 펌프진이 이번에 로켓단과 함께했습니다만, 이들도 썬&문에선 등장하지 않고 소난스만 함께 간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네요.
진지한 악역같은 부분은 살짝살짝 등장하는 수준일 정도로 본래 역할인 ‘감초’에 충실했던 캐릭터들인데, 아마 이 부분은 썬&문으로 시즌이 넘어가도 동일할 거 같습니다. 장르 자체가 개그가 되었으니 이것보다 더 망가질 수도 있겠구요.
6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장문의 리뷰가 되는 와중에 아직 등장하지 못한 분량이 있습니다. 일단 이전 리뷰에서 줄곧 번외편이라고 대충 뭉뚱그렸지만 번외편이라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 7편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