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간 만났고
헤어진지는 2년 6개월이 넘었어요.
사귀면서 싸운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 알콩달콩 잘 사겼는데 여친의 실수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비혼주의였던 제가 결혼을 생각하고 가정을 꿈꾸게 만든 사람이었고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고
동시에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이기도 하죠.
헤어지고 나서 그 시절이 그리웠던 적은 없었어요. 남김없이 사랑한 만큼 미련이 없었죠.
SNS염탐이나 술취해 연락하는 행동도 없었구요.
시간이 흘러 추억이 미화된 것도 아니네요. 그녀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미워하던 시절에도
내 인생에서 최고로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생각 만큼은 계속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단지 가슴에 묻은 사람일 뿐이었는데
최근들어 무척이나 많이 생각나네요.
다시 연인으로서 만나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아니에요.
오히려 아무 계획도 생각도 없이 그냥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 뿐이네요
2년 넘게 연락한 적 없지만 핸드폰 번호는 곧바로 떠오르네요.
제가 사줬던 옷은 여전히 잘 어울리고
저와 함께 즐겁게 보냈던 크리스마스날의 사진은 여전히 가지고 있네요.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지우기 힘들었나....
마음이 무척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