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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포켓몬스터 XY, XY&Z의 ‘일부’ 내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 다 쓰면 저 죽어요
* 현재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진행 중이라 의도적으로 고유명사를 일어명으로 써놓았습니다검색 덜 걸리라구요
(1)편 - 메인 파티(사토시, 세레나, 시트론, 유리카)
(2)편 - 서브 파티(아란, 마논), 쇼타, 사토시겟코우가 &지가르데
(3), (4) 편 - 원작 게임의 설정을 이어받아 등장한 '게임 연동 캐릭터'들
(5), (6)편 -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
번외편 - ???
길고 긴 리뷰의 마지막 파트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의 인사를 우선 올립니다. 저도 쓰면서 이거 왜 이렇게 길어져?! 하고 쓰고는 있습니다만, 3년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챙겨봤던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쓸 이야기가 정말 많아지더군요. (5), (6)편에서는 예고한대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원작의 설정을 이어나와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캐릭터들
외전까지 포함해 146화나 되는 분량 속에서 개인적으로 분량을 받았던 캐릭터들을 따지고 보면 많습니다. 그래서 다 적어낼 수는 없지만, 원작에서 이런 직업이 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에 묘사할거다! 했던 캐릭터들에 대해서 앞선 화들로 언급해볼까 합니다. 다 언급하면 저 힘들어요...
XY 7화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히로인인 세레나가 사이혼 레이스를 이전에 연습하고 있었고, 그것을 사토시에게 전수하는 화였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사이혼 레이스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나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이 설정을 보충해서 보여줬죠.
솔직히 사이혼 레이스의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주는 화기는 했는데 사토시와 세레나의 첫 만남이 너무 세서 다들 잊어버리셨을지도 모릅니다. 세레나 귀여워요 세레나
귀엽다고 한 거 뿐이잖아!
XY 8화에 등장했던 제시카. 견습 트리머라는 설정으로 나와 자신의 트리미앙을 가꾸어 나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포켓몬과 트레이너의 신뢰를 제시카와 트리미앙 뿐만 아니라 사토시와 피카츄를 통해서도 보여줬던 화인데, 이 화의 전반적인 감상은 바로 앞에서 언급한 ‘신뢰’, 그리고 ‘유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XY 30화부터 34화까지 실제 방영기간으로는 한 달간 동행했던 코르니는 샤라체육관의 관장이면서 메가진화에 있어 유대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어 등장했습니다. 관장이면서도 미숙한 면모를 보여 그녀 역시 사토시와 같은 트레이너임을 상기시켰죠. 이후 메가진화를 사용하는 관장은 마지막 관장이었던 우르프를 제외하고 없습니다.
그 외에도 38화의 스카이 배틀 트레이너, 92~93화의 햣고쿠체육관의 트레이너들 등등 뭐 하여간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전부 다 언급은 할 수 없으니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2) 원작에 있던 지역과 맞물려 역할을 부여받은 캐릭터들
XY 1화부터 칼로스지방의 중심지라는 이유로 몇 화나 등장하고, 후반부에는 괴멸 직전까지 갔던 미아레시티. 체육관은 시트론의 여행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시트로이드, 체육관 바깥에서는 시트론과 유리카의 아버지 리모네가 낮에는 전자상을, 밤에는 바샤모가면으로 활동하는 곳입니다. 원래도 큰 도시였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서 그냥 큰 도시도 아니고 엄청나게 큰 도시로 나왔죠. 큰 거리를 기점으로 구역을 나눴던 거 같은데,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삼으면 큰 거리로 나눌 게 아니라 아예 구(區)로 나눠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XY 14화에 등장했던 냐스파와 리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후에 XY 73화에서 나오는 쿠노에시티로 가는 길목에 있는 14번 도로 옆의 유령의 집 에피소드를 각각 분할해서 낸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원작고증은 73화에서 나온 게 더 뚜렷합니다만, 오리지널 각본 분량이 많았던 14화가 저로써는 더 기억에 남습니다. 냐스파가 들고 있던 꽃도 리사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들고 왔을 때와 돌아가신 후 리사 할머니의 손녀인 에리와 함께 묘에 인사하러 갈 때의 꽃이 같았거든요. 보라색 아네모네였습니다. 이후 본편 마지막화인 XY&Z 47화에서도 꽃말(안개꽃, 감사합니다)을 이용한 센스를 보여주기도 하죠.
<보라색 아네모네는 일본에서 쓰이는 꽃말로 여전히 당신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꽃말은 각 국가마다 다릅니다)>
XY 18화는 침울한 성이 등장했습니다. 성주는 따로 존재하지만 포켓몬피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 포켓몬피리를 가지고 있는 아리 공주라는 욕심많은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이 공주님은 피카츄를 뺏으려고 하질 않나, 후에는 시트론이 남는다는 조건으로 카비곤을 깨울 수 있는 포켓몬피리를 찾아오게 되었죠. 포켓몬피리가 있는 성인 점은 같습니다만, 원작에서는 그 성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옛 건축물이 된 오래된 성으로만 등장합니다.
XY 20화에서는 배틀샤토가 등장합니다. 니콜라&테슬라 형제가 사토시 일행을 배틀샤토로 안내하면서 여기서 자쿠로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것보다 사토시는 듀크도 되지 못하고 그냥 떠나게 되네요. 사토시가 참 좋아했을 설정인데 원작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게임 내 이런 게 있다는 홍보용으로 끝난 화여서 안타깝습니다.
<누메르곤의 고향이자 트라우마가 있던 그 늪지대.>
XY 70~71화와 XY&Z 30화, 46화 초반 등에서 등장하는 쿠노에시티 앞 늪지대(칼로스 14번 도로)는 사토시의 포켓몬 중 하나인 누메르곤의 고향이자 트라우마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입니다. 누메르곤은 사토시의 포켓몬 중에서 두 번이나 합류와 탈퇴를 번복한 케이스였죠. 밸런스 패치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지만 이번에도 또 하차를 하게 되었으니 데덴네가 많이 서운해했을 겁니다. 이 곳의 유일한 인간인 켄조 아저씨는 이후 칼로스리그에 진출하는 사토시를 위해 누메르곤을 데리고 와주기까지 합니다. 생각해보니 몬스터볼은 사토시가 가지고 있었을테니까 트레이너가 아닌 사람이 데리고 올 방법은 트럭같은 방법밖에 없기는 하겠더라구요.
생각나는 정도만 써도 이정도니 1년도 아니고 3년 간 진행한 애니메이션을 쿨로 나눈다면 11쿨이나 되는 분량을 전부 다 적을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6편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