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공지(공군 지상군) 훈련 때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40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암
추천 : 5
조회수 : 12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23 23:38:01
 
음 저는 나이가 이제 서른이 훌쩍 넘어갔네요...
 
그러니까 제가 군대에 있었던 10년 전의 이야기인데요
 
 
제가 있었던 부대는 육군 기계화 보병 부대였습니다. 
 
단순하게 설명드리면 여러분이 잘 아시는 탱크!! 아시죠? 근데 탱크가 짱 쎄기 때문에 혼자 다닐거 같지만 아닙니다.
 
탱크는 헬리콥터에게 약하고 또 의외로 보병한테 약해요... 왜냐면 현대 무기의 발달로 대전차용 무기의 발달 때문입니다.
 
일반 소총을 들고 탱크에게 대항할 수는 없지만 그 저팔계가 들고 다니는거 있죠?  바주카포!! 그것도 대전차용 무기의 일종이에요.
 
결국 대전차용 화기를 들고 있는 보병이 은폐 후 전차를 공격하면 전차는 쉽게 당하죠...
 
전차는 발견하기 쉬우나 사람은 발견하기 힘들죠.
 
그래서 전차는 항상 기계화 보병과 함께 다닙니다. 기계화 보병은 쉽게 말해 장갑차 입니다.
 
걸어 다니는 보병이랑 전차랑 함께 가기는 힘들죠... 전차는 시속 60키로 까지 속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전차와 함께 장갑으로 보호한 차에 보병을 싣고 함께 작전을 수행합니다. 
 
아무튼 저는 장갑차 부대의 조종수였습니다. 사건이 있는 날은 부조종수였구요. 제 사수가 조종수였구요
 
그 사수가 제대하면 제가 조종수가 되는 그런 시스템이였어요...
 
음... 1년에 한 번 큰 훈련을 했는데 공지 훈련이였습니다. 공군 지상군 합동 훈련입니다.
 
훈련 내용은 공군이 먼저 폭격을 하고 헬기가 발칸을 쏘고 그 다음 탱크가 포를 쏘고 마지막에 보병들이 '와' 하고 뛰어가서 고지를 점령하는 거죠...
 
앞에 말씀드린 대로 저희부대는 전차 부대와 함께 여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전차 1개 대대와 기계화 보병 2개 대대로 한 개의 여단이 이루어지는데
 
저희 여단은 공격 중심의 부대여서 전차 2개 대대와 기계화 보병 1개로 이루어져 있었고 훈련 날 3개의 대대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훈련은 새벽에 떠났습니다. 새벽 2시? 3시? 아무튼 졸린 시간에 비상경계(훈련용)가 울렸고
 
준비한 대로 장갑차에 사람들과 탄약을 싣고 부대에서 훈련장으로 떠났습니다.  훈련장은 아마 포천? 철원? 이였던거 같애요...
 
지금 부터는 공포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날 달이 너무 붉고 큰 겁니다... 약간 으시시할 정도로...
 
제가 겁이 좀 있는 성격이긴 했는데 달 보고 쫄지는 않는데... 그 날은 뭔가 위협적으로 느껴진다할 정도로 붉고 컸습니다.
 
장갑차에 탄 보병들은 다 자고 있고 조종수와 부조종수 그리고 분대장 3명이 밖에 머리를 내놓고 달리는데
 
분대장이 달이 크고 붉다고 무전으로 킬킬거렸고 저의 사수도 크고 아름답다고... 농담이에요...
 
아무튼 둘이서 농담하면서, 저는 짬이 안되서 그냥 듣고만 있으면서 훈련지로 가는데...
 
갑자기 모든 전차 장갑차가 갑자기 멈추는 겁니다. 보통 멈추다가 곧 다시 가게 되는데 30분간 모두 도로에서 정차를 하였습니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터졌구나 생각을 했는데... 다시 기동을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전차 한 대가 다리 밑으로 떨어져 뒤집혀 있고 주위에 사람으로 보이는 어떤 것이 판쵸우의로 덮어져 있는것을...
 
그리고 여단장, 대대장들과 여러 간부들이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조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지나가면서 계속 보았고 무전으로 사람이 죽은거 같습니다... 라고 말했고
 
조종수나 분대장이나 그런거 같다 라고 응답하던게 기억이 납니다.
 
다리는 큰게 아니라 보통 시골 도로 다니면 보이는 사람이 밑으로 뛰어도 될 정도의 낮은 다리였는데...
 
전차 조종수가 졸음 운전을 하다가 그만 다리 밑으로 떨어져 버린거죠... 낮은 다리지만 전차는 뒤집혀서 사상자를 냈구요... 
 
전차나 장갑차나 가드레일은 무용지물입니다...
 
우리나라 K-1전차는 4명이 탑니다. 조종수, 부조종수라 읽고 탄약수라 부른다, 전차 지휘관, 포수...
 
이 4명 중 2명이 돌아가시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하더라구요... 훈련장에 들어가서 들은 이야기...
 
아무튼 보병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장갑차가 뒤집어 지면 어떻할 뻔 했냐면서... 장갑차는 보통 10명이 탑니다. 끔찍하죠...
 
아무튼 저희는 사람이 죽는 큰 사고가 있었기에 훈련이 취소되는줄 알았는데... 워낙 큰 훈련이라 취소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수선 한 가운데 저녁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수랑 함께 차량을 지키는 근무를 함께 서는 근무를 하게 됐는데 근무지에서 붉은 달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수는 그런 달이 뜨면 재앙이 생기는 거라고 그래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마치 너의 남은 군 생할같구나...
 
놀리면서 절대 졸음 운전 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빠르게 근무 교대자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제 사수에게
 
"양 병장님... 대구 출신이시죠? 빨리 가보세요" 라고 하였습니다.
 
저랑 사수는 빠르게 훈련 막사로 복귀했는데 대구 출신들은 임시 지휘 통제실로 모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로 그 날이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였습니다.
 
 
저희 부대는 유달리 부산,대구,경북,경기 지역 출신이 많았습니다. 정말로 중대에 제가 아는 한 전라도 분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도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경기도였고 실제 사는 곳이 전라도였죠...
 
이유는 아마도 제가 추론한 것인데... (사실이 아닐 수 있음)
 
저희 사단이 5.18 민주화 운동 때 실제로 특수 부대가 아닌 일반 부대 중 유일하게 진압을 하러 광주로 내려 간 사단이였습니다.
 
(일반 부대가 참가했다는 것은 미국이 허락했다는 증거가 된다는데... 암튼 사실이에요)
 
그래서 대구 분이 많았고 한 명은 부모님과 연락이 안돼서 한 명은 여동생과 연락이 안돼서...
 
울면서 휴가를 받고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본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붉은 달만 뜨면 그 때 기억이 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