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끝나고.
저녁도 못 먹고. 술도 부족해 편의점에 들렸는데.
말장한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아가씨에게 시비를 걸고 있더군요.
일반 종이 컵이 아닌, 커피 종이 컵을 달라는 시비 인거 같았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말 듣고 아르바이트 생에게 커피값을주고 컵을 주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그 아저씨분 술이 과하셨는지 저한태도 시비를 거시더군요.
33년 인생 짧긴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과 시비를 붙어 좋을꺼 없는걸 알기에 그냥 투덜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도시락과 맥주를 사고 말이지요.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담배도 떨어져서 담배도 살겸, 아직 시비를 걸고 있음 밖으로 댈구 나올겸 다시 GS편의점으로 갔습니다.
그 술꼴은 아저씨는 없더군요.
근데 그 아르바이트 아가씨가 울고 있었어요.
담배를 사며, "죄송합니다. 저때문에 더 욕먹었지요?." 하는 말이 마음속으론 말하고 있었지만.... 목 밖으로 나오지 않았네요.
참 미안합니다. 나이는 그 아저씨 보다 많이 어리지만, 아르바이트 하는 아가씨보다 어른으로 말이지요.
그냥 조용히 지나갔다면, 그 아저씨에게 어떤 욕을 들은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눈물 흘리진 않았을꺼 같아요.
아르바이트 아가씨 정말 미안합니다.
그렇게 종이컵 사주면 나갈지 알았어요.
술먹고 시비 걸기위해 편이점 들린지 몰랐거든요..... 그냥 대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뒤에 손님이 있어서....
내 변명입니다.
오유를 하셔서 이글 보셨으면 좋겠네요. 사과 하고 싶습니다.
힘들게 일하는데 조금한 배려가 상처를 주고 말았네요.....
힘내세요. 그런사람 행복 하지 못할겁니다.
오지랖 넓은 저도 미안함에 계속 생각 날꺼 같아 행복하지 않네요.
미안합니다.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