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더 어울리는 글인 것 같아 영화관련 글임에도 여기 올립니다.
내용인즉슨 작성자가 '다크니스를 보고 싶어서 CGV에 갔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만 상영하고 다크니스 없어서 못 봤다'
좌표: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4848
댓글의 약 반절은 스크린쿼터 문제가 아니고 배급형태의 문제다(이에는 저도 동의).
그리고 나머지 반절은 은위가 CJ 영화인데 같은 CJ 계열사인 CGV에서 그걸 보여주는건 대형배급사 횡포다(이에 이의).
은위는 CJ영화가 아닙니다. 은위는 MCMC/쇼박스 공동제작배급입니다. 오히려 작성자님과 댓글쓰신 분들이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다는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CJ 배급 영화이므로 CJ는 피해자입니다.
또 일부 댓글이 부정적인 관점에서 언급했던 도둑들, 광해, 7번방도 있었는데 배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둑들 쇼박스
광해 CJ
7번방 NEW
은위 쇼박스/MCMC
(사실 이 영화 중에 광해만이 배급사의 횡포 없이도 충분히 1000만 관객 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사견이니 차치하고)
우리나라 영화 배급형태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은 맞습니다. 그런데 Showbox가 CGV에 압력을 넣어서 관객수 억지로 올린다는 글에 왜 cgv가 욕 먹고 있나요? 잘 모르시나본데 배급사 앞에서 극장은 절대적인 을입니다. CJ도 대형 영화 배급사이며 잘못한 점이 많겠지요.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 왜 CGV가 욕 먹고 있죠?
오늘 저 게시물의 댓글들은 오유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성향인즉슨, 싫어하는 무엇인가(새누리당, 대기업, 재벌, 싫어하는 정치인, 등)가 언급이라도 되면 상관 없어도 우선 분노를 표출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전제로 합당한 논리를 통해 잘못된 점을 지적해야지 무작위로 언급되기라도 하면 깐다면 설득력이 확 떨어집니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아, 쟤는 힘 있는 사람은 무조건 싫어하는 애야"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안 들어 버립니다.
다들 정확히 알고 까는 문화를 조성합시다.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