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게도, 저와 친하게 지낸 두명의 친구 둘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셋이서 많은것을 털어놨던 사이라, 재밌게도 둘이 헤어진 뒤 저에게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지요.
친구의 입장에서 본 제 친구들은 A라는 단점이 없었는데, 연인 사이에서는 단점으로 나타났더라구요.
서로 같은 사건에 대해서 받아들이는것도 엄청 다르고, 둘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다 그 사람에게 공감이 됐구요.
얘 말을 들으면 그래 너는 그렇게 느껴서 힘들었구나. 그런 실수를 했구나 하고
다른 애 말을 들으면 너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언제나 신경쓰느라 고생했겠구나. 하고..
정말 연애는 신기한거같아요. 친구사이일때와 연인사이일때 그 두명의 사이는 천지차이로 다르고.
친구로서는 정말 배려심있는 사람인데 오히려 연인에게는 이기적으로 굴때도 있고.
사람을 진짜 다면적으로 알게되는거같아요. 지인일때 동료일때 친구일때 연인일때 정말 달라요.
그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니까 정말 신기합니다. 사람이라는게..
결국은 안생긴다구요. 쓸쓸한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