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전쟁영화들을 같이 공유해보고싶어서 짧게 리뷰 한 번 써보겠습니다 ㅎㅎ
보통 전쟁영화 좋아한다고 하면 다 때려부수고 죽이고, 주인공은 총알 다피하고 그런거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전쟁영화들도 정말 교훈적이고, 기억에 남는 명작들이 많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 라이언 일병 구하기
먼저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명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쟁영화를 '반전을 주 내용으로 한 영화'와 '주인공의 영웅적 일화를 내용으로 한 영화'로 나눠서 보는데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후자의 영화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맨 처음 오마하 해변 상륙씬이나 잭슨상병의 저격씬, 업햄의 병크짓은 전쟁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하는 매력이 있죠
탱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후반에 나오는 티거(레플리카지만)의 모습을 보고 지릴뻔 했습니다
연출, 내용, 스토리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5번 돌려봄 ㅋㅋ
2. 플래툰
포스터가 정말 유명한 플래툰이라는 영화입니다
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후자중 최고라면 이 영화는 전자중 최고라고 뽑고 싶네요
가난한 사람만 전쟁에 끌려가는 현실에 못마땅해 자원입대한 주인공이 어머니같은 장교인 일라이어스와 아버지같은 장교인 번즈 아래에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영화입니다
베트남전에서 빈번히 일어났던 상관살해(프래깅)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당시 일어났던 민간인학살, 강간, 방화 등의 장면도 거리낌없이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중 최고로 뽑고 싶은 작품입니다
주요 장면들마다 소름이 돋고 마치 실제 실제 전쟁터에 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동시대에 나온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연출이나 묘사 등이 매우 뛰어나서 30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간에 베트남전 통역병으로 무명의 조니뎁이 출연합니다 ㅋㅋ
이 영화도 네번이나 돌려봤습니다
3. 풀 메탈 재킷
역시 반전을 주제로 한 영화 중 하나인 풀 메탈 재킷입니다
이 영화는 두 씬으로 나누어지는데 주인공인 '조커'이병이 훈련소에서 겪는 일과 퇴소 후 전장에 투입되어 겪는 씬이 주 내용입니다
훈련소 씬은 하트먼상사와 고문관인 신병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트먼상사가 고문관인 신병의 멘탈을 벼랑 끝까지 밀어넣게되어 결국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두번째 씬은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씬으로, 저격수 한명때문에 분대원들이 죽고, 고통받다가
겨우겨우 저격수를 잡고나니 어린 여자애였다라는 결말로 전쟁의 허무함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매체에 끼친 영향도 지대해서 풀 메탈 패닉 등 여러 애니/드라마/영화 등에 의해 오마쥬가 되기도 했습니다
훈련소씬에서 나오는 하트먼 상사는 나중에 여러 매체에서 패러디되며 '싸이코 교관'의 대명사가 되었죠
여담으로 위의 플래툰과 같이 개봉해서 처참히 망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4. 더 씬 레드 라인
2차세계대전 태평양전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너무 오래전에 봐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전쟁영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 넣었습니다
근데 진짜 재밌게 봤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요 ㅠㅠㅠ
5. 스탈린그라드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2차세계대전 말 '독인군'의 시점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얼핏보면 나치 찬양 영화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전쟁, 특히 나치독일은 멋있다'라는 환상을 짓밟다 못해 찢어발겨 심해에 쳐박을듯한 영화입니다
소련군, 독일군 가릴 것 없이 끔찍하게 죽어가고, 전쟁물자 먹튀하고 뒷선으로 튀는 윗대가리들, 탈영, 상관살해 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독일군과 소련군이 임시 평화협정을 맺고 전사자의 시체를 옮기는 장면과 주인공과 소련 스파이의 스토리, T-34를 상대로 한 육탄 대전차전(...) 등이 기억에 남네요
6. 지옥의 묵시록
이 영화도 유명하죠.. 주인공이 탈영한 커츠 대령을 잡으러 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영화 볼 때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하게 봤습니다
영화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주인공 일행이 조그만 경비정 하나에 의지해서 베트콩들이 바글대는 어두운 정글을 지나는데 동료들은 한명씩 죽어가고...
결국 커츠 대령이 세운 왕국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겪는 내용들을 보면... 어둡다 못해 음침한 분위기까지 듭니다
위 영화들과는 달리 전투씬은 얼마 없고 철학적이고 진지한 내용이 가득가득한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봐야 할 전쟁영화입니다
7.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아버지의 깃발'이라는 영화와 같은 배경인 영화입니다
특이하게도 2차세계대전 태평양전선의 '일본군' 입장에서 본 내용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일본군이 주인공이라길래 제국주의 찬양, 전쟁 미화 이럴줄 알았는데
2차대전 일본군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선임들의 심한 갈굼과 구타, 장교들의 병크와 반자이어택땅, 할복, 자살 등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소수의 개념찬 인물과 그 외 나머지 제국주의 병@신들을 비교하시면서 보면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태평양전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중에 제일 재밌게 봤던 것 같네요
8. 도라 도라 도라
역시 일본군의 시점으로 진주만 공습을 다룬 영화입니다
일본이나 미군 어느 한쪽 편을 들어준다기보다는 있었던 일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몇 안되는 개념찬 일본군 장교인 주인공과 주변이 겪는 갈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항공, 선박덕후라면 지리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있는데 잘 생각이 안나네요
이 영화들 외에도 철십자 훈장, 에너미 엣 더 게이트, 몰락 등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쟁영화 재밌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