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이 다가오면서 세월호를 잊지말자는 글 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데 그런 글들마다 어김없이 보이는 댓글들이 있다. "천안함 침몰은 왜 안챙기냐,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분들 냅두고 놀러가다 죽은 애들 챙긴다." 이런 글.
위의 댓글같은 글 쓰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누가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돌아가신 날입니다. 오늘 하루는 세종대왕님의 업적을 기립시다 라고 할 때마다 쫓아가서 이순신 장군 전사일은 챙겼냐? 나라지키다 전사하신분은 냅두고 제 명에 돌아가신분 챙기자고하네 이러고 극딜할거냐고.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공감하는게 다른데 뭐 하나 추모하려면 모든 사건들 다 빼먹지말고 열거해야하나? 그럼 모든 사건 발생일 때마다 다른 사건 전부 나열하던지 아니면 기억하자고 말하지 말아야하나?
어떤 사람이 세월호 잊지말자고 했든 어쨌든 그건 그 사람에겐 세월호가 잊혀지지 않기 때문인거고. 당신에게 천안함이 그런 의미라면 세월호 잊지말잔 사람 비아냥대기보단 당신이 천안함 사건날 맞춰서 천안함을 잊지말자고 하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한 사람이 자신이 기억하는 추모일 하나씩 기억하고 얘기하면 결국은 그게 모든 기억해야할 사건을 기억하고 돌아보게하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