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수능)을 앞둔 고3학생입니다.
얼마 전 동창회쪽에서 공지가 내려왔는데 가입비 명목으로 각 반마다 만원씩을 걷으라 합니다.
이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걷는게 아니고 그냥 동창회에서
학교 동문들끼리 소속감을 다지고 후배와 학교 발전을 위해 동창회에서 돈을 모으는거라 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이 건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눈치고 학생회측에서는 정확한 이유도 알려주지도 않은 채 내라는 소리만 합니다.
궁금해서 직접 동창회 1기총회장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는데요,
왜 내야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학교 전통이라고 내야한답니다.
계속 말로는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의무니까 내라고 하는데 이게 도통 뭔 소린지 이해도 안가요.
어디에 쓰는거고 사용내역 공개는 하냐 했더니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서 말해줄 수 없다고도 합니다.
대충 말하자면 후배들 행사에 쓰이고 재학생들 간식지원, 학교시설(독서실이나 쉼터, 매점 등) 재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보면 좋은 취지로 느껴지지만 굳이 재학생들 돈을 억지로 걷어서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학교는 공립학교입니다. 예산도 있는데 학생들이 왜 이런 의무까지 져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까지 돈을 걷는다는데 많은 학생들이 부정적인 반응이지만 학생회의 강압에 대부분은 낸 상태고
일부 학생들은 돈을 안냈습니다. 그러니까 안낸학생들 리스트를 따로 뽑아가더라구요.
내기싫다고 안낸다고 그랬더니 전통을 따르지 않을거면 자퇴하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무슨 농담따먹기 하는것도 아니고..
수능이 끝낫으면 모를까 지금 2주도 채 안남은 시점에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좀 답답하고 화도 나네요ㅠ
찾아보니 이런 사례가 많고 동창회비를 강요하는건 불법이라 신고가 가능하다는데
교육청에 어떤방안으로 신고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이런 일 처음이라 막막한 마음에 하소연 할겸 오유에 글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