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때 남을 미워하지 말아라, 잘못하면 용서를 구해라.
또는 용서를 구하는 이를 포용하라고 배웠지요.
눈 에는 눈, 이 에는 이 방식의 법은 함무라비 시절에나 먹히던 것이라고도 배웠고요.
또, 세계대전 중 나치독일을 보고 배웠고 일본의 조선인 차별을 통해서도 뼈져리게 느껴왔지요.
그 이후 도미하신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사실 느끼지 못했지만 그런 차별주의가 상당히 깊게 있다고 느껴집니다.
오원춘 사건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의 '황해'를 통한 보이스 피싱 범죄 등으로 조선족에 대한 분노.
댓글을 천천히 살펴보니, 조선족들은 다들 그렇다, 가리봉동에 데려가봐야 정신을 차릴것이다(마음을 고쳐먹고 조선족을 혐오하게 될것이다)
이런 뉘앙스의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인권거리다가 사람 죽는다며.
기독교의 문제가 생겼을때, '교회는 저래서 안된다' 라고 하면 교인들은 '일부 교회, 목사의 일이다' 라고 하죠.
조선족의 문제가 생겼을때, '조선족은 이래서 안된다.' 라고 하면 조선족들이나 저 같은 사람(저도 네이티브 코리안입니다. )은 '일부의 일이다' 라고 해요.
한국 여성의 문제가 생기면, '김치년들은 이래서 안된다' 라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거나, 흔한 히키코모리의 여성혐오라고 하죠.
한국인의 문제가 생겼을때, '한국인은 이래서 안된다' ,'더러운 총 나가 죽어라wwww', '가오리빵쯔는 믿어선 안돼' 라고 하면
당신은 과연 뭐라고 대답하실텝니까?
윤창중이 미국 가서 미국인 여성 인턴의 둔부에 신체를 접촉했을때, 모든 한국인들은 성추행을 용인하였습니까?
'그 자'의 잘못이면, 그런 것이고, 그 자가 조선족일 수는 있지만, '조선족'이 잘못한 건 아닙니다.
'조선족'이 잘못했다고 쉽게 생각하는 순간, 인종차별로 한 걸음 내딛은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