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후 카드, '박원순은 종북주의자'
홍준표 “박원순 시장되면 서울 안보 무너진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하루 전인 25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후 카드로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좌파 시민단체에 끌려 다니다 서울시 행정이 마비될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홍 대표는 이어 “이러한 시기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천안함 폭침을 이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반미촛불시위를 지원하고, 서울 시민 65% 이상이 찬성하는 한미 FTA를 반대하고, 대책 없이 잠실수중보를 철거하고, 심지어 공사가 80%나 진행된 양화대교 공사까지 반대하는 그런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서울은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휴전선으로부터 불과 30여 Km 떨어져 있는 서울의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또한 그는 “최근 서울대 교수 두 분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상식과 비상식, 개념과 무개념의 대결 운운하면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면 상식이고, 반대하면 비상식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국립대 교수가 연구와 수업에 몰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선거판에 기웃거리면서 수준이하의 언동을 일삼는 행위 자체가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개념 없는 처신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홍 대표는 “서울대에서 중책을 맡은 교수라면 선거판에 기웃거리는 시간을 아껴 어떻게 하면 세계 100위권에 머물고 있는 서울대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육성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상식과 개념에 부합할 것이다”라며 “교수직보다 정치를 하고 싶다면 학생들과 동료교수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말고 당당하게 정치판에 들어오라. 그것이 상식 있는 분의 개념 있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변인, “박원순은 종북주의자!”
한편, 이날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그간 북한을 옹호해온 효과가 있었다”면서 “북한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선중앙통신·우리민족끼리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적극 지지하며 편들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김정일 독재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박 후보가 종북·간첩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종북좌파의 입장을 대변한 업적과 공로를 북한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논평하면서 박원순 후보를 ‘종북주의자’로 간주하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종북 시장을 앉혀 북한 정권이 좌지우지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를 보존하고 폭력과 독재정권의 손에서 북한 주민들을 구해 낼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면서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대한민국 체제를 오염시키는 종북 세력에게 수도 서울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오세훈 전 시장이 사퇴함으로 시작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를 남겨놓고 있다. 서울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오로지 유권자인 서울시민에게 달려있다. 사상 최고의 관심을 받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어디로 흐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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