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군 전역한지 벌써 6년 정도 되가는형이예요..
오늘 군생활을 앞둔 새내기들에게 딱 다섯가지 조언을 해볼까해요..
약간 부조리 하고 이상한 면도 있긴 있다만
본인이 그 환경을 바꿀수 있는 위치와 능력이 없다면 그러한 환경을 바꿀 수 있을때가지 참아내고 힘을 기르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 딱 다섯가지만 말할께요~
이 다섯가지만 한다면 당신은 A급 신병
1.선임들은 너에게 잘하는걸 바라지 않는다.
선임들은 이등병에게 뭘 바라지 않아요. 이제 군대에 들어온 꼬꼬마에다가 실무를 시키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든요.
그럼 중요한게 뭘까요. 바로 3S죠...
사운드, 스피드, 센스 이건데요. 뭐 별거 없습니다. 불르면 관등성명 크게 말하고 부르면 뛰어가고
곤란한 질문 같은거 하면 센스 있게 대답하면 오케이!
2. 니가 안하면 누군가 그걸 해야 한다.
진짜사나이나 만화보면 훈련이나 행군중에 지쳐쓰러지면 군장을 대신 들어줘요.. 눈물나게 훈훈한 장면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예요.
그걸 선임이 들게 되요.. 말그대로 젓대요....정말 엠비에 군장과 같이 탑승해서 갈정도가 아니라면 본인이 드시는게 좋아요.
선임들도 행군이나 훈련 때문에 피곤하고 미치겠는데 후임군장 까지 들려면 이쁘게 보았는데도 나쁘게 보이거든요..(사람 심리라는게 어쩔수 없죠..)
3. 해야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하지 말아라.
보통 이등병은 적응하는게 일입니다. 이와중 이건 해야 하는지 안해야 하는지 고민 된다면 그냥 하지 마세요. 후배님이 해야할일 안해야할 일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본인 스스로가 습득하게 돼요. 또한, 전입기간에 말은 안하지만 수많은 눈들이 후배님을 지켜보고 있어요. 어떠한 아이인지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전입하자마자 한달정도는 특별 관리 대상) 가급적이면 이 기간을 조용조용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4.무언가 묻는다면 대답은 그냥 YES, NO
질타 형식의 질문이나 무언가 묻는다면 그냥 예,아니오로만 대답하는게 좋아요.. 특히 질타 형식의 대답에선 그냥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또는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면 돼요.. 거기서 이건 어쩌고 저건 저쩌고 하면... 후덜덜한 결과가 펼쳐집니다.
5.소원수리가 무조건 답은 아닐 수 도있다.
정말 엿같은 고참이 있다면 소원수리로 보내버릴 수 도 있지만,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특히 소원수리 함을 병사가 관리 할 경우 무슨 소원수리가 나왔는지 누가 썼는지 도중에 빼돌리는것도 가능하거든요... 만약 그렇게 되면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본인이 책임지게 되어요..
차라리 너무 부조리 하고 가혹해서 견디기 힘들다면 분대장에게 1차적으로 말하고 시정 되지 않는다면 행보관이나 중대장에게 말해보세요.
또한 팁 하나로 보고나 요청도 순서란게 있습니다. 간부와 후배님을 이어주는게 분대장이예요. 후배님>분대장>간부 이렇게 가야 되는데 분대장을 패스하고 바로 간부로 갈 경우 분대장이 젓댈수도 있어요...
몸건강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