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정 이입을 해서 답변을 해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어떤 심정일지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남녀가 있었어요. 조금만 더 달아오르면 연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사이였어요.
그러니까 썸? 이라고 하죠.
그전에 만남은 그냥 만나서 어디 간게 아니라 길에서 이야기하면서 같이 돌아다니는걸 되게 많이 했어요.
이때는 남자새끼가 이야기를 나름대로 잘 했어요. 워낙 말주변이 없는 새끼라서 조금 재미는 없었지만
노력하려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그런 모습에 호감도 많이 생겼죠.
친구들에게 이 남자랑 잘될 거같다는 얘기도 종종 했어요.
그러던 도중에 남자가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둘이 같이 밥을 먹게 되었는데 남자새끼가 등신마냥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아 진짜 여기 왜 나온거지 어색한 분위기에 내가 왜 있는걸까하는 기분을 만들게 했어요.
우물쭈물 뭘 말하려 하는지도 모르겠고, 계속 횡설수설 하는거 같고..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호감이 80이었다면 지금 20으로 향해 내려가고 있어요.
아 진짜 여기서 그만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애가 집까지 데려다준대요.
그래 그렇게 해라 해는데 집에 데려다 주는 도중에도 남자새끼가 여자 기분 맞춰주려고 이런 저런 얘기 하는 거 같은데
아 몰라요 이제 더이상 듣기도 싫어요. 호감이 점점 떨어져가요. 아무튼 집에다 바래다준건 준거니까 웃으며 인사를 하고 보냈어요.
여기서 그 등신같은 남자새끼가 저에요.
우물쭈물 암말도 못하고 그렇게 망했어요...............
근데 원래 컴퓨터도 잘 안하는 애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개인 미니홈피에 일부러 기분 좋아보이려는듯한 글을 많이 써요.
저는 진짜 지금 너무 미안하고 제가 너무 등신같고 좌절스러운 기분에 쌓여있는데,
그 여자분이라고 맘이 마냥 편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그런 글을 쓰는거 같아요. 친구들 댓글 봐도 딱 유추가 되요.
되게 지금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 복잡하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만일 여자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남자가 진심을 다해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면 주실 수 있을 거 같으세요?
물론 당장은 이야기 안할거에요. 몇일동안 조금 기다려봤다가, 한번 말해보려고 하는데... 진짜 잡고싶어요..
아진짜 나란새끼는 왜ㅔ이리 등신같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