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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에 걸렸습니다.
게시물ID : soda_3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기독교인
추천 : 23
조회수 : 5202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6/07/18 21:43:31
지난 7.9일 등과 가슴쪽 정확히 어디라고는 꼭 집지는 못하지만
알수없는 흉통이 있어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사실 기존에도 살짝 통증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었고 곧 심장초음파검사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응급실에 누워서 조금 쉬었더니 좀 낫더군요.
이런저런 검사들(심전도,초음파,엑스레이)을 하고 마지막으로 피검사를 했는데 피에서 심장효소수치중 몇가지가 이상소견을 보였습니다.

일단 입원하라해서 영문도 모른체 그날은 그냥 입원을 했지요.
다음날 교수님이 오시더니 초음파도 해야하고 일단 혈관조영술을 해야할것같다고 합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의사말을 믿어야하기에 알았다고 하고
친구하나를 불러서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살짝 농담도 하면서 국소마취된 팔목에 관삽입이 되기 시작한지 한 삼십분정도.
의사분인지 간호사분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모니터를 보던 남자분께서
갑자기 큰목소리로 'MI입니다.!!!!'하더니 
수술방에 있던 모두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누워있던 저는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구요.
엄청 쫄아있었는데
어느 여자분이 알약세개주면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혈액을 묽게해주는 약이더군요.
지시대로 먹고 엠아이가 뭔지 물어봤더니


....급성심근경색이라고....ㅡㅡ

심근경색....ㅡㅡ

이순재 아저씨가 광고할때나 몇번 들어본 아주 생소한 단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더니..그게 나일 줄이야...



결론적으로 시술은 아주 잘됬습니다.
시술이후에 갑작스럽게 소환된 어머님..
"괜찮니? "
"네 괜찮아요" -실제로 괜찮음..
"그래 엄마 결혼식간다."
...어머님은 짧은 존재감을 비추시곤 쿨향을 남기며 가셨고
하루는 중환자실 그담날부터 오일정도를 입원하고 일주일정도 집에서 쉬다 오늘 첫 출근했네요.

간호사님과 의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정말 천운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쓰러져서 실려오는 경우
후유증도 있고 절반이상은 사망하는 경우라던데
저는 제발로 걸어와 검사받고 검사도중 발견이라 후유증도 거의 없습니다.
참 감사한 일인데 퇴원하기전까지도 제가 그렇게 큰 병에 걸렸었지 조차 모를 정도로 인지못할정도로 괜찮았었습니다.

그날 일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면
무조건 의느님을 만나러 가야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운좋게도 들어놓은 보험중 두가지에 해당이되서
진단금과 수술비 의료비등을 정상적으로 처리받았고,
더 좋은 것은 약 17만원정도 납입중인
종신과 암보험료가 납입면제되어 만기까지 납부할돈이 없다네요.
매달 보험료나가는데 사실 너무 부담됬었는데
이건 정말 좋은것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담배와 술을 끊거나 아주 많이 줄여야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하게 하며 야채위주로 먹어야한다네요.

받은 진단금으로 갖고 있던 빚 삼천만원가량을 오늘 싹다 갚아버리니
가슴이 너무 상쾌하고 후련합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사이다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사이다게에 맞지않을까요? ㅎㅎㅎ
오유여러분 꼭 건강하시길 바래요 ㅠ
아프지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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