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과게엔 처음 글을 써봅니다ㅎㅎ
편하게 설명하기 위해 반말 및 음슴체로 작성합니다.
아까 밥을 잔뜩 먹어서 위에 자리가 없으므로 음슴체ㅋ
과학자들에겐 옛날부터 꿈이 있었음
그것은 우주의 함수 식을 알아내는 것임
이 함수 ㄴㄴ
수학 함수임
우주를 대충 이런 함수라고 표현해봤음
x축은 크기(scale), y축은 진리값임
식 자체에 관심 ㄴㄴ
숫자 그냥 내 생일임
근데 의문이 하나 생김
과학자들은 도대체 왜 이 식을 구하려함?
함수의 식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현재의 값을 대입해서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모두 알 수 있고 (전지)
미래를 조절하는 것 또한 가능함 (전능)
그러함
함수를 아는자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는 것임
올ㅋ
하지만 과학자도 인간이라 이 식을 알지 못함ㅋ
다만 실험을 통해 몇 가지 함수의 값만 알 뿐임
실험을 통해서 이런 몇개의 점만 알 수 있음
그럼 여기서 문제
위 그래프를 보고 f(x)의 정확한 식을 구하시오(5점).
.
.
.
ㅇㅇ그러함
죠낸 어려움
그래서 과학자란 직업이 있는 것임
+) 여기에 과학자를 더 빡치게 하는 일이 있음
빗금친 부분은 인간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임
올ㅋ 왠지 꽤 넓어보임
하지만 이건 보기 편하게 x축을 로그로 그린 것임
우리가 평소에 쓰는 x축으로 바꿔서 그려보겠음
ㅇㅇ그러함
실제로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는
전체 우주에 비해 엄청 작음
존나 요만큼임
ㅋ
오유인들이 여친생길 확률이랄까? ㅋ
.
.
.
.
.
ㅠ
아무튼
이 때문에 현미경과 망원경은
인류가 시야를 확장하는데 엄청나게 큰 공헌을 함 ㅋ
하지만
당연히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잘 볼 수는 없음
따라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는 촘촘히 잘 알지만
먼 세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투성이임
과학자들이 최종적으로 마주치는 그래프는 이런 형태임
과학자들이 하는 일 :
이런 실험값들을 보고 아까 처음에 보았던
f(x)의 식(≒우주의 원리)이 뭔지 맞추는 것
.
.
.
겁 ㄴㄴ
우리가 할일 아님
우리는 그냥 과학자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됨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겠음
과학이 시작되었던
그리스-로마 시대로 돌아가보겠음
1.
현미경도 망원경도 없던 시절
인간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보았음
그래서 위에 그림 처럼 몇 가지 관측값을 얻어냈음
과학자들은 이걸 가지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우주의 식을 구해봤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저것의 원래 식 모름
단지 나타난 점만 알 뿐임ㅋ
간단한 것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들은
우주의 식이 1차 함수로 표현될 수 있다 생각했음
흠 모양 나쁘지 않음 ㅇㅇ
※ 참고로 얘기하지만
과학자들은 될 수 있으면 단순한 것을 좋아함
Simple is the best 라 생각함
개인적으로 숫자 2를 좋아하던 과학자들이 있었음
2야말로 황이라는 신이 내린 완전한 수 이며,
우주의 식은 당연히 2차 함수라 생각했음
당연한 말이지만
1차 함수 이론이니 2차 함수 이론 같은건 실존하지 않음
그냥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임
모른다고 네이버 지식즐 검색 ㄴㄴ
1차 함수 이론에 비해 좀 복잡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한국에선 중3때 다 배움ㅇㅇ
과학자들한테는 이 정도는 그냥 덧셈뺄셈구구단임
반면 어떤 과학자들은 이런 원형의 그래프를 생각해내기도 했음
눈치 챘겠지만
과학이론을 처음 세울때는
별 다른 기준이 없음
개인적인 신념에 크게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많음
일례로
피타고라스, 케플러는 천체가 완벽한 원을 그리며 돌 것이라 생각했음
왜때문이죠?
"원은 완벽하게 아름답기 때문"
다른 이유 음슴ㅋ
과학이론은 이처럼 허무맹랑한 생각에서 시작된 경우가 종종 있음
관심 있으면 '피타고라스 학파'를 찾아보기 바람ㅋ
아무튼 이런 원 함수 이론을 세운 사람들은
원 덕후들이었음
자나깨나 원만 생각하다보니
두 개의 점만 보고도 전체가 원이라 생각한듯 ㅋ
뭐 아무튼
과학이론은 관찰값, 예측값만 잘 맞으면 장땡임
나머지 부분은 취존해야함
그것이 과학덕후의 올바른 자세임ㅇㅇ
근데 이런 원덕후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고 힘도 쎘음
그래서 과학 이론의 첫 패러다임(paradigm ≒ 주도권)은
원덕후들이 가져감
ㅊㅋㅊㅋㅊ
님 쵝오
※ 이런 전형적인 예가 천동설, 지동설임
기원전에도 지동설을 주장하던 사람이 있었음
하지만 패러다임을 천동설 학파가 쥐고 있었기 때문에
지동설은 아웃오브안중이었음
천동설은 그대로 정설이 되었음
그렇게 원덕후들이 과게를 점령을 하고는
시간은 총총총 흘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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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그러던 어느날
System :
망원경을(를) 연구 완료했습니다.
이제 다른 행성들을 정밀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왕ㅋ굳ㅋ
망원경때문에 인류의 시야는 크게 확장되었음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값들이 관측됨
1차 함수 이론을 신봉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발견은 그다지 놀랄거리가 아니었음
자신들이 예상했던 대로였음 ㅋ
하지만 원덕후들에 비하면 여전히 쭈구리였으므로
뭐만 말할라치면
ㅋ.. 수고염
반면 패러다임을 쥐고있던 원덕후들은
예상치 못한 관측값에 혼란에 빠짐
하지만
위와 같이 원을 하나 더 추가해
새로운 관측값을 설명해냈음
뭔가 잡다한 느낌이 들지만
관측값만 잘 설명되면 취존임~
반면 2차 함수 이론은
새로운 관측값을 설명할 수 없었음
결국 이 이론은 폐기되고 말았음
나도 이차 함수가 두 번째 등장만에 퇴출되서 아쉬움 ㅜㅠ
아무튼
원덕후들이 기막히게 관측값을 설명해내면서
패러다임은 여전히 원 이론이 가짐
.
.
.
3.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기술이 더욱 발달했음
System :
현미경을(를) 연구 완료했습니다.
이제 미시세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현미경은 1590년, 망원경은 1608년에 개발됨
시기상으로는 현미경의 개발이 앞섰으나,
갈릴레이가 1610년 목성을 관찰한 것과 달리
현미경은 유리의 정밀가공 문제로
1676년은 되어서야 처음으로 미생물 같은 의미있는 관찰을 함
망원경에다가 현미경까지 발명되었겠다
과학덕후들 아주 살판남 ㅋ
볼 수 있는 세계는 닥치는대로 덕질시작ㅋ
ㅇㅇ그러함
프로덕후들답게 놀라울 정도로 꼼꼼히 관찰해냄
얼마나 촘촘히 관찰했는지
거의 점이 선으로 보일 정도로 관측값을 얻어냄
역시 덕력앞엔 장사없음ㅋ
이런 촘촘한 실험값으로 위태해진 것은
다름 아닌 주도권을 쥐고 있던 원덕후들이었음
그들은 원을 추가하고 추가해봤지만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음
결국 너무 많은 오차로 인해
원덕후들은 결국 원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
원.. 지못미ㅠㅠ
※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이 형태가 어디서 많이 본 것일 것임
ㅇㅇ맞음
천동설의 천구 모양임
천동설은 처음에 하늘이 돈다는 간단한 원리로 시작했음
근데 별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움직이는게 관측되면서
원에 원을 더하다보니
마지막엔 이렇게 누덕누덕해짐ㅋ
천동설을 처음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가
저렇게 누덕해진 자신의 이론을 봤다면
아마 이렇게 외칠것임
아무튼 이런 오류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누적되서야
과학자들은 천동설을 버렸음
↓
그만큼 과학계가 보수적이란 말도 되고
무엇보다도 천동설이 생각보다 실제 행성의 운행과 잘 맞았음
(종교의 무조건적 지동설 탄압은 루머임)
※ 참고로 내가 글에 쓴 원 이론과 천동설은 아무 관계 없음
애당초 내가 그린 그래프가 행성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 아님
과학계 전체의 발견을 규모(scale)에 따라 나타낸 것임
걍 모양만 따왔음
원 이론이 무너지고
그렇게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는가 싶더니....
우리는 잊었지만
그 동안 쭈구리로 지냈던 한 이론이 있었음
바로 1차 함수 이론임
올ㅋ 세상에
그 촘촘한 관측값들을 정확히 맞춤!!!!
과학계에서는 드디어 이 이론을 정설로 인ㅋ정ㅋ
그리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은 1차 함수 이론에게 넘어감
Succeeding Success !!
.
.
.
4.
1차 함수 이론이 과학계의 새로운 주도권을 잡자
과학자들은 신났음ㅋ
모든게 경계 없이~ 모든게 연결되고~
완전 올라잇 올아이피 임
너무 신나서 맨날 춤 춤ㅋ
이렇게 한 이론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를
정상과학(normal science) 이라고 함
과학자들 댄스타임에 찬물 끼얹는것 같지만
이 상태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
여튼
새로운 과학 발견 덕택에
기술은 또 다시 발달하고
그 동안 관측할 수 없었던 관측값들이 추가적으로 관찰됨
근데 관찰하다보니...
분명히 이론과 동떨어진 값들이 관찰됨
읭?? 이상하다??
하지만 정상과학의 상태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이 이론이 깨지지 않음
왜?
정상과학의 상태에서는 과학계가 엄청 보수적이 됨
예를 들어보겠음
어떤 한 대학원생이 1차 함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값을 관찰함
↓
교수님에게 찾아감
↓
"이거 이상함!! 나 새로운거 발견한거 가틈!!
우왕ㅋ 노벨상 굳ㅋ"
.
.
,
.
.
ㅋ
"니가?"
이건 비단 대학원생급만의 문제가 아님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과학자들 빼고
보통의 과학자들이 저런 데이터를 주장하면?
이상한 데이터라고 논문도 안받아줌ㅠㅠ
저런 값들은 실제로 진리값이지만
오차로 취급됨
여튼 이 상황에서는
보통의 과학자들이
주류이론과 배척되는 주장을 하면
과학계에서는 그 과학자가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함
+
연구비를 기업에게서 따오려면
주류이론에 부합하는 실험을 할 수 밖에 없음
"우리 기업들 돈쓰는거 극도로 꺼려한다해~
새로운 탐험에 우리 돈쓰는거 ㄴㄴ해~"
→ 평범한 과학자들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기존의 이론을 수호하는 일을 할 뿐임
.
.
.
하지만
그 무엇도 시간앞엔 장사없음ㅋ
새로운 관측값들이 쏟아지고
오차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름
그 동안 저거 무시했던 과학자들 멘붕시작
기존의 이론으로 도대체 설명할 수 없는 발견에 집단멘붕ㅋ
눈을 감고 귀를 닫아보지만
ㅋㅋㅋ
1차 함수이론 폐지욬ㅋㅋㅋ
과학계은(는) 혼란에 빠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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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
끝?
ㄴㄴ
이런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도
한 천재 과학자가 고민을 해봄
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음?
올ㅋ 할렐루야
이 것이 말로만 듣던 3차 함수느님임!!!
그 동안 1, 2차원에서만 놀던 과학자들
차원이 다른 그녀를 만나고서는 더블멘붕 ㅋㅋ
3차 함수 이론은
관측값을 정확히 맞추며 패러다임 왕위계승 성공함 ㅋ
그리고 과학자들
★po클럽개장wer★
.
.
.
근데 정신없이 춤추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음
"때때로 폐지되는 이론은 불안정한데
뭔가 확고한 것 없을까?"
과학자들은 그 동안의 발견을 면밀히 검토, 검토, 검토 함
프로덕후가 3번이나 검토했다는건 절대로 틀릴일이 없다는거임
덕후 못믿음?
무한동력 : "ㅇㅇ"
.
.
.
아무튼
관찰값 중 도저히 변하지 않을 내용을 법칙으로 뽑아냄
근데 절대로 폐기가 안될 것 같은 것을 법칙으로 세우다보니
거의 이런 정도가 법칙으로 정해짐
1. 그래프는 연속이다.
2. 그래프는 위 또는 아래로 뻗는다
하나마나한 정도로 당연한 말 수준임..
(근데 이 부분은 잘 아는 과게인들이 좀 알려주기 바람
나 사실 여기 잘 모름..)
.
.
.
6.
법칙까지 세웠겠다
완전 3차 함수느님 태평성대임ㅋㅋ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서운함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관측값이 또!! 등장함
올ㅋ 완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임
까도까도 새로운거 계속나옴 ㅋㅋㅋ
그리고 당연한 예상이겠지만
3차 함수 이론 po폐기wer
과학자들 존내 단호함
버릴땐 바로 차 버림 ㅎㅎ
또 다시 찾아온 혼돈의 카오스...
.
.
.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더니...
그 뒤를 이어 등장한
과학자들 또 다시 덕질타임 ㅋㅋㅋ
과학자들 :
"언제또 혼돈의 카오스가 올지 모르지만..
덕질 할 것이 무한대로 있어 행복해요..
"
.
.
.
.
.
.
<The End >
7.
이제 마무으리 시간임 ㅋㅋ
정리하자면
과학의 발전은
관측값을 토대로 이론 정립
이론의 난립 중 주도권을 잡는 이론 등장
정상과학 과정(잡스러운건 오류라고 무시ㅋ)
오류의 누적
패러다임 붕괴
이것의 무한반복임ㅋ
길고 긴 글을 통해서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이 3개임
1. 과학의 이론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2. 이론은 거들뿐 진리는 관측값에 있다.
3. 패러다임이 변한다고 해서 기존 이론이 개쓰레기가 되는게 아니다.
3번을 좀 설명하겠음
위에서 봤던 1차 함수 이론과 5차 함수 이론임
작은 세계, 큰 세계에서는 잘 안 맞더라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세계(빗금친 영역)에서는
여전히 1차 함수 이론이 잘 들어맞음
왜??
그래프가 바뀐 것이지
그 동안 관측했던 값(진리)이 바뀐게 아니기 때문임
관측값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이 이론을 만들어낸 것이지
이론이 관측값을 생성한게 아님
2. 진리는 관측값에 있다. 와 일맥상통함
※ 더 알고 싶은 사람은
고전물리와 현대물리를 찾아보기 바람
미리 스포하자면
뉴턴이 만든 고전물리는 그 왕좌를 현대물리에 내줬지만
현실세계에서의 위력은 여전함
왜?
고전물리는 현실의 규모에서 아주 간결하면서도
아주 좋은 근사치를 주기때문임
현대물리가 더 정확한 값을 주는 것은 맞음
하지만 이 역시 진리값이 아니라 근사치임
우주의 함수 식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제 아무리 상대성 이론이라 한들
그것은 근사치임
거기에다가 현대물리는 계산이 미친듯이 복잡함
거의 영혼탈곡 수준으로 복잡함
그래놓고 결국 도출된 값은 고전물리와 별 차이가 없음
진리값을 주는 것도 아닌데
현실의 규모에서 현대물리를 쓰는 것은 크나큰 낭비임
다른 의미있는 공부를 더 하라는 의미ㅋㅋ)
현대물리는 아주 작은 세계(원자, 전자 수준),
아주 큰 세계(항성, 은하 수준)에서나 유용히 쓰임
고전물리, 현대물리가 서로 보완적이다 라는 것이 여기서 나오는 것임
.
.
.
.
8.
근데 여기쯤 오니 근본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음
"이론은 근사치이고 관측값이 진리라면
그냥 그 관측값을 그냥 쓰지
이론을 뭐하러 만듬?"
타당한 말임
경우에 따라 관측된 값을 기록해 놓은 뒤
추후에 필요할 때 그 값을 찾아서 쓰면
상대성 이론이고 자시고
틀릴 일이 없음
.
.
.
단, 시간과 예산이 충분할 경우에 한함
니트로박사 잼ㅋ
이론은 모든 경우의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만드는 것임
예를 들겠음
돈까스 튀김을 먹고 싶음
요리책 찾아보니 150℃의 기름이 필요하다고 함
어제 기름을 5분간 가열해보니 기름 온도가 정확히 150℃임을 알았음
Good job
오늘도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기름을 5분간 가열했음
근데 돈까스가 설익었음
당연히
기름의 온도는 단순히 가열시간 한 가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임
5분 가열했을 때 150℃라는 것은
어제 실내온도 30℃, 습도 75%에서 얻어진 관측값임
오늘의 온도, 습도가 다르다면 그 값은 의미가 없음
온도 29℃, 습도 75% : 149.9℃
온도 28℃, 습도 75% : 149.8℃
온도 28℃, 습도 74% : 150.2℃
...
이런식으로 모든 경우를 미리 측정해둬야함
흑...
아무리 돈까스를 먹고 싶지만
게다가 온도, 습도만 영향 끼치는 것도 아님
후라이팬의 열전도율, 가스레인지 화력, 주변 바람의 세기 등등........
변수의 종류가 무한하고
변수 자체의 값도 무한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해 미리 관측하는건 말이 안됨
차라리 몇 개를 조절해보고
그 관측치를 토대로
기름의 온도 = 0.1×온도 - 0.2×습도 - 가스화력 + 시간²
이런 식을 만들어서 쓰는게 낫지 않겠음?
그리고 만약 저게 돈까스 굽기가 아니고
나로호 발사였다면?
무수히 많이 나로호를 날려보고
"아~ 그러구나"
이럴 수는 없는 일임
이처럼
이론은 예측을 위해서 필요한 것임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미처 생각지 못한 변수때문에
기름의 온도 공식(이론)은 얼마든지 틀릴 가능성이 있음
.
.
.
.
.
이쯤되니 모니터 넘어 님들 표정이 보임 ㅋㅋ
ㅋㅋ
결국 둘중 하나임
1. 모든 값을 미리 측정해둔다.
2. 몇 가지를 보고 이론을 만들어낸다.(단 틀릴 가능성 有)
1이 불가능함
그래서 2를 하는 것임
2의 과정 중 틀린 경우가 나오면
왜 틀렸지? 하고 돌이켜본 뒤
진리와 더 가깝게 식을 수정하는 것임
"아, 맞어 바람의 세기를 고려 안했네...
기름의온도 = 0.1×온도 - 0.2×습도 - 가스화력 + 시간² - ⅓풍속"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자기 수정
이것이 과학임
아까 법칙 얘기가 잠깐 나왔으니
기왕 이렇게 길게 쓴거
어찌보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과학 법칙에 대한 사견을 달아볼까 함
전 세계 수백만명의 과학자들이
수백년에 걸쳐 끊임없이 이론을 검토 해옴
그 중에서
정말로 정말로 틀리지 않을거라고 공론화 된 것들만
보수적으로 그리고 또 보수적으로 모아서 만든게
과학의 법칙임
가설, 이론과 달리 법칙이라는 명칭은 아무데나 부여하지 않음
과학의 법칙(law)은
과학의 정수(essence)임
하지만 때때로 너무나도 쉽게
"과학 법칙은 깨질 수도 있잖아요!! 무슨 만고불변의 진리도 아니고ㅋ"
라는 사람들이 있음
(이건 내 사견임을 분명히 밝혀둠!!)
맞음
법칙도 깨질 수 있음....
ㅠㅠ
일단 법칙 두 종류가 있음
연역법으로 도출된 법칙
귀납법으로 도출된 법칙
연역 법칙의 대표는
열역학 제 0법칙임
"A=B 이고, B=C일때, A=C임"
척 봐도 반박불가임ㅋ
이런건 죽었다 깨나도 안깨짐
문제는 귀납 법칙임......
귀납 법칙의 대표는
열역학 제 2법칙임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제 2법칙은 관찰을 통해 얻은 법칙임
엄밀히 말해서는 안 깨진다고 보장할 수 없음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게
반드시 나중에 깨진다가 아님
"깨질 수도 있다."임
즉, 지금 이미 옳은 것일 수도 있는 것임
알 수 없음ㅋ
이런 귀납법의 태생적 취약점 때문에
무한동력을 믿는 사람들에게 정말 징하게도 공격받음
근데 장담하건데
최소한 우리 우주안에서는 깨지지 않을 것임
이게 깨지는 곳에서는
컵에 담긴 미지근한 물이
저절로 얼음 + 끓는 물로 분리 됨ㅋㅋ
.
.
.
아까 본문에서 내가 예시로 든 법칙에 이런게 있었음
1. 그래프는 연속이다.
→ 빛이 알고보면 광자였듯이 불연속점이 나올 수 있음
2. 그래프는 위 또는 아래로 뻗는다.
→ 우주 저 멀리가면 궁극적으로 x축과 평행해 질지도 모름
이 법칙들은 귀납법칙이었기 때문에
각각 저런식으로 깨질 것임
어쩔 수 없음..
일정부분의 오류를 감수하는 것은
귀납법의 양날의 검임임
연역법은 無오류지만 새로운 정보도 無
귀납법은 有오류지만 새로운 정보도 有
함무라비 돋음 ㅋㅋ
.
.
.
10.
아, 그리고 내가 사용한 "깨진다."와
"개쓰레기가 된다." 는 동의어가 아님
패러다임이 변한다고 해서
기존의 이론이 개쓰레기로 전락하지 않듯이
법칙도 그러할 것임
그 이유는 2가지 임
우리는 현대에 들어
질량보존의 법칙이 반드시 성립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하지만
① 실생활에서는 여전히 잘 이용해먹고 있음
게다가
② 질량보존의 법칙은 그냥 버려진 것이 아니라
질량-에너지 보존의 법칙으로 더욱 보완되었음
물론 귀납법을 사용하는 과학이
오류가 전혀 없다고 하면 모순임
하지만 과학법칙이 설립되는 이런 과정을 안다면
아무리 새로운 발견이 나온다 한들
법칙을 이론 같이 쉽게 휙 버리는 것이라고
저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임
ㅇㅇ인정함
이건 연역적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서
추측 할 수 밖에 없음
일종의 과학에 대한 믿음임
하지만 맹목적인 믿음이 아님
객관적인 증거와 끊임없는 자기 수정의 누적된 결과가
이 믿음을 뒷받침 하는 것임
(종교얘기 아니니 콜로세움 ㄴㄴ)
근데 이런 믿음의 정수를
마치 완전히 무쓸모가 될꺼라는 식으로
그것도 매우 쉽게 그런 말을 하면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자존심 상함
마치 자신의 최애캐(최고애정캐릭)한테
"걔 곧 망함ㅋ"
이러는 것과 비슷한 기분임
아마 그래서
과학 법칙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과게인들이 더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함
길게 왔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말투의 문제임
이 글을 본 독자라면
과게인들의 그런 부분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음
11.
이제 진짜 끝났음 ㅋㅋㅋㅋㅋ
스크롤 내리느라 피곤해진 손가락 안마해드림
쥽쥽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학의 발달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
여전히 우리 Mother Nature 께서는
우리에게 빅엿을 선사할 준비를 언제든 하고계심 ㅎㅎ
Always Be Ready to Change Your Thinking.
문제시 어쩌지..
쓰는데 15시간이나 걸렸는데ㅜ
그래도 자삭 ㄱㄱ함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