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근거해서 주장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동성애를 통해서는 자식을 번식할 수 없고, 이는 자연현상에 위배되는 것이다" 입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했고
그 중에 하나 나온 것이 바로
"친절한 게이삼촌 가설"
이름 참 특이하죠? 게이면 게이지, 왜 내 삼촌이 게이고, 왜 나한테 친절한걸까요?
오유 특성상 동성애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중에서 좀 재미있으면서도, 과학적으로 그럴싸한 이야기로 생각한 이론 중 하나 입니다.
자고로 자연현상에서 번식이란
"나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넘겨보내는 것"
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유전자를 넘기는 작업이 바로 번식인 것이고, 이 번식은 자연에 생겨난 이래로 강자에게만 허용이 되죠.
지금부터 설명되는 모든 상황은 "섹스를 통한 즐거움"을 생각하지 않은 순전히 "자연현상 속의 번식"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이야기 입니다.
자고로 강자는 번식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고 내 유전자를 담은 자식을 가질 수 있는 배우자를 여럿 거느릴 수 있게 됩니다.
일부다처제가 그렇고, 많은 동물들을 보면 강한 수컷은 많은 암컷을 거느리고 있죠.
그런데 생각을 해보시죠.
모든 사람이 강자일 수는 없습니다.
그 강자가 아니게 태어난 나는, 당연히 내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보낼 가능성이 높지를 않겠죠.
짝짓기를 하기에는 내가 너무 약해서 성공할 확률도 낮고, 실제 나를 받아주는 이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넘기는 작업을 포기할 수는 없죠. 살아가며 가장 기초가 되는 현상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럼 내 유전자를 넘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하는데
그 방법은 바로 나와 "그나마 비슷한 유전자"를 넘기는 겁니다.
바로 누구?
내 형제,자매들
유전적으로 따졌을 때 나는 내 부모님에게서 각각 반반씩 유전자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내 형제 또한 똑같은 부모님에게서 유전자를 반반씩 받게 되죠.
분명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나와 부모님은 닮았고, 또한 나는 내 형제자매와도 비슷한 점이 존재를 한다는 것을.
인간의 머리는 "유전자"라는 개념을 알고 있지 못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내가 다음 세대로 넘길 "정보"가 일부분 내 형제자매에게도 들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선택을 하죠.
"내 유전자를 직접 넘기지 못한다면, 내 형제의 유전자를 좀 더 많이 보내야겠다"
그러면서 다른 고민이 생겨나게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 형제의 유전자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낼 수 있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 도달하게 된 결론은
"내 형제의 경쟁자를 줄이고, 또한 나 스스로 경쟁자가 되지 않음으로써 형제의 유전자를 더 많이 보낸다"
가 되는겁니다.
어쩄든, 나는 남자고, 형제도 남자. 고로 내가 이성을 선택을 하게 되면 형제가 선택할 수 있는 이성의 선택지는 -1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성이 아닌 차선책(?)으로 동성을 선택하게 되고,
또한 내가 동성을 선택하고 만약 그 동성이 나를 받아드리게 된다면
그 동성이 원래 선택을 하려고 했던 이성이 하나 남게 되기 때문에, 내 형제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1이 되는겁니다.
고로
"내가 동성과 만나게 되면, 결론적으로 내 형제는 이성 선택지가 +2가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라고 할 수가 있죠.
이는 지금처럼 전세계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사회가 아닌, 무리중심의 사회를 이루던 오랜 과거에서 부터 발생했다고 생각되어 지며
선택지가 많지 않은 그런 작은 사회에서 내 유전자를 넘기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실제 내 형제의 유전자를 넘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겁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로 농담으로 하는 말 중에
"게이는 내 경쟁자를 줄어주니 선이다"
라는 말이 바로, 내 형제에게 해당되는 말이 되는거죠.
일반적으로 게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형같은 우락부락한 모습을 상상 할 수도 있지만
먼가
홍석천 같이 여성스러움이 묻어나오는 모습 또한 많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게이는 여성과 같은 취향을 가지게 되었는가(왜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해답 또한 이 가설에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이가 되기로 생각한 본인 스스로 여성성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적인 남성을 꼬실 수 있는 일종의 "매력어필"의 수단이 될 수 있는거죠.
"삼촌은 왜 게이가 되었어요?"
왜 이 가설을 "친절한 게이삼촌"이라고 지었는지에 대해 이제 감이 오십니까??
게이가 된 나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조카는 사실
"나 스스로 유전자를 넘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좀 더 우월한 환경을 가진 내 형제의 유전자를 받아서 내 유전자의 정보를 이어갈 사람"
이라는겁니다.
왜 친절하냐구요?
당연히 내 유전정보를 넘길 사람이기 때문에 친절한거죠. 어떻게 보면 "내 자식(내 유전정보를 받은 다음세대의 사람)"과 같거든요.
-글을 마무리 하며-
실제 동성애자가 되는 이유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이유(태어날 때부터 동성애자), 후천적인 이유(어떤 계기로 인해 이성애자였지만 동성애자로 전환)
어떻게 따지면 위에 나오는 친절한 게이삼촌 가설은 후천적인 이유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과거에는 저런 식의 마인드로 게이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이 것들이 오랜시간 반복이 되면서 "이유(내 유전자를 물려주기)"는 사라지고
"결과"만 남은 것이 현대의 게이라는 것이죠.
이 것말고도 호르몬 가설, 유전자가설, 쌍둥이게이가설 등등...
동성애를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만...
이 글을 보고 그나마 동성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하나를 익히셨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추가적으로 동성애 관련 글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