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니가 읽길 바란다.
에라이 우리회사 우리팀 정부장 이 개새끼야. 니가 사람이냐. 팀장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더냐
니 기분 좋을 때 결재받으러 가면 내용도 안보고 승인해주고
니 기분 좆같을 때 똑같은 문서 결재받으면 이새끼 저새끼 병신새끼 어쩌고 하면서 서류 집어던지고.
우리팀원이 시발 중요한 업무 서류 결재받으면서 니 기분이 어떤지부터 살펴야겠냐 이 시발새꺄
인사팀에 팀장이 너라는 새끼란게 우리 회사가 좆같은 이유야 이새꺄
기억나냐 2년전에 노래방에서 맥주 한잔 원샷 못하니깐 구둣발로 날 찼지
내가 일부러 약도 안발랐어 이새꺄. 나중에 시발 감사팀이나 아님 혹시 경찰에라도 알릴 일이 있으면 써먹으려고.
보이냐 이 개새꺄. 저거 흉져서 인제 지워지지도 않아.
우리 부모님이 저거 보고 생전 입에 안담던 욕을 하시드라. 씨발아.
아들 키워놔서 취업해서 좋아하는데 팀장이란 새끼한테 구둣발로 차여서 상처난거 보시고.
내가 술을 마시기 싫어서 안마시냐?? 못마셔. 술이 안받는다고. 소주 한병만 마셔도 죽겠다고. 다 너처럼 밥먹으면서 소주 한병 까는게 아니라고
술은 정신력? 그래 이 새꺄. 나도 좆같은 팀 회식에서 분위기 다운시키기 싫어서 소주 한잔 마시고 물 한컵 마시면서 겨우겨우 버텼어.
1차에서 소주 한병을 처맥이고 노래방에서 맥주에 양주를 섞어주는데 그걸 다 너같이 물마시듯이 벌컥벌컥 마시는줄 아냐고.
내가 회식에 왜 따라가냐. 니 좆같은 비위 맞추러 따라다니냐?? 팀원들이랑 화합하고 사무실에서 못다한 얘기 하려고 가는거 아니냐?
근데 왜 시발 회식때는 니 일장 연설이나 듣고 그저 더 못마실때까지 계속 술이나 마셔야하냐고. 난 대체 이해가 안간다.
내가 예전에 회의시간에 노트북 설치하면서 전원케이블을 잘못꼽았을때 회의실 앞에서 나한테 그랬지
"이런 병신새끼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 썅놈의 새꺄.
그렇게 내 자존심은 하염없이 짓밟혔지. 넌 대수롭지도 않았겠지만 난 아직도 그 말을 하던 니 얼굴, 니 말투를 기억한다.
회식때 내가 옆에 있다는 이유로 내 뒤통수를 때렸지.
살짝 때렸던걸로 기억하나?
살짝이 아니야. 안경이 날라가서 땅에 떨어질만큼 쎄게 때렸었거든.
술마시고 정신차리려고 밖에서 찬바람 쐬는 날 발로 찼었지.
병신같이 맞는것도 좆같아서 니 좆같은 얼굴 차고 회사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차마 부모님과 여자친구 얼굴이 아른거려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오늘 종무식하고 인제 난 팀을 옮긴다.
내가 니 아래에서 3년이 넘게 있는데
2014년에도 너가 짤리지도 않고 내 팀장을 계속 하리라는걸 보고 미련없이 다른 곳으로 전출 신청했어.
마지막날 종무식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잘가라 잘있어라 인사하는데 너랑은 눈도 마주치기 싫어서
너 퇴근할때쯤엔 자리비우고 딴데 있었다.
사회생활이 다 좋은 사람만을 만나며 지낼 수는 없겠지
내가 분명 인내심이 적은 것도 있을거야.
근데 이새꺄.
니 아래에서 3년 동안이나 일 한 나같은 너네 팀원한테
연말 잘 지내라는 인사도 못받는 너도 그리 바르게 살고 있는 것 같진 않구나.
난 기어코 잘 살꺼다.
공부도 더 하고 회사 일도 열심히 해서 성공할꺼야
너한테 하나 고마운 점은
더 좆같은 팀장은 없겠지 하는 기대심과
나중에 누군가의 팀장이 되어도 너같은 개쓰레기새끼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해준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