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했던 나머지 오랜만에 스페이스 엔진을 켜고 행성 크기 비교를 해봤습니다.
방법은 지구를 기본으로 대충 화면 가득히 보이는 20,000km를 기준으로 해봤습니다.
그보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이즈가 졸라 짱크네요. 아시아는 밤이라서 아프리카로 찍어봤습니다.
먼저 지구의 위성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부터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생각보다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크군요..
달의 크기를 기억해두시는게 다른 천체들을 볼 때 도움이 될 겁니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입니다. 역시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달과 비교해서 조금 큽니다. 사실 목성같은데 가면 수성보다 큰 천체를 위성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수성은 작은 편입니다.
태양과 가깝고 자전이 느린 이유인지 대기가 없어서 모습이 달과 비슷합니다.
샛별 금성입니다. 마찬가지로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태양계를 뒤적거리고 놀다보면 항상 눈에 띄게 밝은 천체를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금성이죠.
금성의 대기 특성상 태양빛 반사가 쩔어서 목성보다 밝아 보입니다.
크기는 지구와 상당히 비슷한 크기입니다.
지구는 처음에 봤으니 건너서 화성입니다. 역시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수성만큼은 아니지만 지구보단 작은게 눈에 띄네요.
그리고 화성에는 위성이 두 개 있는데....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선 저게 멀리서 빛나는 항성인지 뭐시깽인지 알 수가 없어서 표시를 해야만 했습니다.
보통 위성하면 달같은 모습을 먼저 떠올릴텐데 이 쪽은 위성이라고 하기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천체인 1 세레스입니다. 역시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소행성대에 있던 1번 소행성 즉, 최초로 발견한 소행성이지만 명왕성 퇴출과 함께 행성 등급이 새로 이루어지면서
왜행성이 된 천체로 나머지 왜행성들과 달리 소행성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는 소행성이었던걸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꽤 작습니다. 달보다도 훨신 작죠.
하지만 대충 떠다니는게 아닌 태양을 공전하는 왜행성입니다.
???????
어....여러분 예상대로 목성입니다. 어음 그러니까 거리가...81,493km네요.... 20,000km까지 접근하는건 글렀습니다 의미가 없어요...ㅠㅠ
사실 시스템상 목성에도 적당히 지표면이 설정되어있는데 실제로는 목성에 지표면따위는 없...을겁니다.
여튼 시스템상 적당히 설정되어있는 건데 그 때문에 이 이상접근하면 행성과의 거리가 아니라 행성 지표면으로부터의 고도 10,000km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20,000km는 접근 자체가 안 되더군요...ㅠㅠ
그래서 되돌아 나오기로합니다. 10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스케일이 너무 차이나잖아...
결국 200,000km 떨어진 거리까지 와서야 목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구에서 찍은 것과 비교해서 10배나 멀리 떨어진 거리네요.
목성은 지구보다 11배나 커다란 행성이었음을 다시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대적점이 지구 3개분량이나 들어가는 사이즈였죠.
대신에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이자 태양계에서 가장큰 위성인 가니메데를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어봤습니다.
달은 커녕 수성보다 큽니다. 이 천체는 태양이 아닌 목성을 공전하는 목성의 위성입니다....
사실 달이나 수성보단 화성하고 비교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화성보단 작습니다.
이놈의 가스행성들은 정도란게 없나!
역시 여러분 예상대로 토성입니다. 69,503km 떨어진 거리입니다.
...더 들어가면 또 고도 10,000km가 되어버립니다.
100,000km 거리까지 떨어져 봤습니다.
토성보단 낫군요. 대충 모양이 보입니다.
결국 200,000km나 떨어진 거리까지 왔습니다. 역시 지구에서 찍은 것보다 10배 멀리 떨어진 거리입니다.
토성은 지구보다는 9배가량 큰 행성으로 목성보다는 작지만 크고 아름다운 고리덕분에 그렇게 작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토성의 고리의 거대함은 지구에서 싸구려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목성은 고리가 있긴 하지만 토성처럼 확인 될정도로 크진 않아서 볼 수 없지만 대신 목성은 줄무늬를 4개정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체 얼마나 큰거야 이 천체들은...
마찬가지로 토성에서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을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가니메데랑 비슷한 크기이지만 그보다 정말 아주 약간 작습니다.
가니메데가 지구의 0.41배이고 타이탄은 지구의 0.4배입니다.
그 티끌만큼의 차이덕에 토성은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행성이며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콩신의 가호가... 그래도 고리만큼은 태양계 최고입니다.
!?
어음...천왕성입니다. 35,472km 떨어져 있습니다.
목성이나 토성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여전히 20,000km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은 10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목성이나 토성보다는 2배 가깝고 지구보다는 5배 먼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천왕성은 아마도 태양계 행성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천체가 아닐까....싶네요.
특징이라면 드러누워있는 자전축이지만 그건 딱히 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눈으로 확인하겠다면...
멀리 떨어져서 봤을 때 위성들이 세로로 나열 되어 공전하는 것 정도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외에는 특별히 대기현상도 활발하지가 않아서 눈으로 보이는 특징이 없습니다. ㅠㅠ
타이탄의 여성형인 티타니아라는 이름의 천체로 천왕성의 위성 중 가장 큰 천체입니다.
역시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천왕성에서 가장 큰 위성이긴 하지만 달의 절반정도로 달과 비교해서는 작습니다.
아 증말 얘네 다 이러네...
해왕성입니다 34,772km 떨어진 거리죠. 네...천왕성보단 조금 작은 편이라고 천왕성보단 조금 더 가깝네요.
결국 10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어야만 했습니다. 아쉽게도 목성의 대적점과 달리 해왕성의 대청점은 밤이라서 안 보입니다.
해왕성도 꽤 심심한 모습이긴 하지만 목성과 비슷하게 대청점을 갖고 있는데다가 색도 파란색이라 신비한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에 꽤 인지도가 있습니다. 아마도 우라노스라는 이름보단 넵튠이란 이름을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천체도 외모지상주의냐!!
해왕성의 위성 중 하나인 트리톤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었죠.
이번에는 달과 상당히 비슷한 크기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지구가 자기 덩치에 비해 얼마나 큰 위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트리톤은 해왕성의 자전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공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는 왜행성이 된 명왕성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만 당장 앞에서 보고 온 트리톤보다 작아 보입니다.
...아쉽게도 진짜로 더 작습니다. 그 말은 달보다 작단 소리죠!
그래도 태양을......공전 하기 때문에 왜행성입니다...만 이 말이 애매한것이 지 위성인 카론에 중력간섭을 받아서...
실제로는 카론과 명왕성 사이의 허공을 공전하면서 태양을 또 공전합니다.
이래서야 행성 지위가 위태로웠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결국은 왜행성이 되었죠.
명왕성의 위성 카론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작은 천체긴 하지만 명왕성보단 약간 작을 뿐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중력을 미쳐서 흔들거리고 있죠.
왜행성 하우메아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잘 모르는 천체입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면서 왜행성으로 재정립될 때 왜행성이 된 소행성들 중 하나입니다. 자전속도가 빨라서 상당히 납작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1회 자전하는데 4시간밖에 안 걸리죠.
하우메아도 위성이 두 개 있습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보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육안으로 보이는 천체입니다.
화성의 작은 돌멩이 수준의 위성에 비교하면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죠.
왜행성 마케마케입니다. 역시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의외로 이 뒤에 있는 에리스보다 나중에 왜행성이 되었습니다. 특이하다면 특이한게 위성이 없는 점이 특징
태양계의 마지막 왜행성. 에리스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입니다.
겉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지 거의 무슨 거울 수준으로 태양빛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에리스는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천체이며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면 새롭게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 되었을 수도 있는 천체입니다. 결국은 명왕성을 끌어내리고 태양계의 마지막 왜행성 자리를 차지했지만요.
참고로 에리스는 불화의 여신이라고 합니다. 이름 한 번 참 잘 지었죠.
에리스에도 위성이 있습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어봤습니다.
작은 에리스지만 여전히 화성의 돌멩이 같은 위성보단 훨신 큽니다.
에리스가 태양계의 마지막 왜행성이긴 하지만 이게 또 빼놓을 수 없는 천체 하나가 뒤에 있습니다.
소행성 90377 세드나입니다. 20,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찍은 건데...
크기로 봐서 이 천체가 왜 왜행성이 되었는가 의문이 듭니다.
그 의문은 세드나의 공전궤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심률이 정신나갔습니다!!
저기 밝게 빛나는게 태양이고 그 주위의 녹색 원들이 행성과 왜행성들 공전궤도입니다.
빨간색은 바로 세드나의 공전궤도죠. ...저 정도면 태양계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수준입니다.
세드나는 태양을 한 바퀴도는데 12,0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세드나를 태양계의 왜행성으로 넣는다면 이후에 세드나 같은 천체가 더 발견 되었을 때 명왕성건과 같은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죠.
어쨌든 현재 세드나는 태양으로부터 약 86AU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행성이 아닌 항성을 봅시다.
어음....네, 태양계의 주인. 태양입니다. 거리가....703,245km 떨ㅇ....아니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가장 멀리서 찍었던 200,000km 거리의 목성이나 토성에서 찍은 것보다 3배가 넘게 먼 거리에요!!!
대체 이 흑점은 얼마나 큰거냐!!! 목성이 3개는 들어갈 크기입니다. ㄷㄷ
참고로 흑점의 표현은 이렇지만 태양의 다른 부위에 비해 온도가 낮은거지 실제로는 흑점도 겁나게 밝습니다.
결국 2,000,000km 떨어진 거리에서야 태양의 둥근 모습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태양은 겁나 밝은 관계로 이게 프로그램이니까 망정이지 이 거리도 엄청 위험한데다가 밝아서 사람의 눈으로는 둥근지 식별...은 커녕 눈도 못 뜹니다. 아니 그 전에 녹ㅇ...아니 증발하려나...
어쨌든 지구에서 찍은 거리에 비해서....100배나 먼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그 옛날 사람들이 태양을 신으로서 섬기는 일이 흔했던 것이 이해가 갈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