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툴:으음..여기가...어디지?
아몬:여기는 지구에 숨겨진 젤나가 신전이다.
제라툴:아니 아몬! 네 사악한 존재가 이 신성한 지역을 더럽히고 있다.
아몬:걱정할 필요 없다. 어린 탕아여. 젤나가 신전은 나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젤나가 신전을 조종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이제부터 너희에게 선택권을 주도록 하겠다.
제라툴:선택권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아몬:우리 젤나가는 지금까지 너희 유기지성체 종족들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생물들은 발전의 욕구가 끝이 없고, 문명 발전의 극한에 이르러서는 결국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은하계 전체의 파멸을 가져오곤 했다. 그리하여 우리 젤나가는 너희 종족의 선천적 결함, 즉 <욕망>을 극복하게 하여 폭력성을 동반하지 않는 건전한 진화를 도모하도록 계획했었다.
(아몬이 허공에 디스플레이를 띄워 젤나가의 저그와 프로토스 개량 실험영상을 보여준다.)
아몬:그러나 우리는 실패했다. 이제 우주를 살릴 방법은 단 한 개밖에 없다. 현재 은하계에서 가장 발전한 종족인프로토스와 저그가 내가 만든 혼종에게 흡수되어 우주의 위기를 막는 것이다. 테란은 좀 더 발전한 후 위험성이 확인되면, 혼종이 다시 돌아와 그들 역시 흡수할 것이다. 아니면 지금처럼 처참한 싸움을 반복하다가 자멸하는 운명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운명은 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제라툴:아아..둘 다 너무나 끔찍한 선택이로다. 어찌 우리가 저 타락한 저그들과 한 몸이 된단 말인가? 그러나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우주를 파멸시키고 말 것이다...
아몬:또 하나의 선택이 있다. 바로 나의 사이오닉 연결망을 강제로 전 은하계 종족에 연결시켜, 사실상 거대 공동지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비록 생물체 개개인의 자아는 사라지겠지만, 은하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선택은 너희에게 열려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지구 젤나가 신전에서 파란색or빨간색or녹색 폭발이 일어나며 전 은하계로 퍼진다. 제라툴은 자신을 향해 쇄도하는 폭발을 맞아들이며 찰나의 순간에 라쟈갈을 떠올린다. 이후 화면이 암전하고, 이번에는 배경이 히페리온의 함교로 바뀐다.
레이너:제라툴?! 제라툴? 제길, 응답을 하지 않아!
맷 호너:대장님. 이제 가야 합니다...
레이너:...선수를 돌려라.
히페리온이 차원도약을 실시한다. 히페리온의 뒤에서 젤나가 신전에서 뿜어져나온 폭발의 물결이 따라온다. 맷 호너가 다급하게 항법 콘솔을 조작하는 장면이 보이다가 다시 화면이 암전.
다시 배경이 바뀌어 이름모를 지구형 행성이 나온다. 고철덩어리가 된 히페리온은 행성의 밀림지역에 불시착했다. 히페리온의 입구에서 레이너, 케리건, 맷 호너가 차례대로 나오며 여명을 바라본다. -끝-
출처: http://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442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