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세번의 결혼 기념일 동안
단 한번도 선물이나 꽃은 고사하고 케익도 안사오냐?
당신의 그 한결같음과 뻔뻔함에 박수를 보낸다!
좋은 아빠가 될것 같은 자상함에 반했는데
역시나 딸에게는 넘나 꿀단지...
그러나 나에게는...어쩜이리 무심한지...
나에대한 사랑은 남김없이 딸에게로 옮겨간듯...
그러고 보니 어쩜 이리 친정아부지랑 똑같은지...
나에게는 흠뻑 사랑 주셨지만
엄마는 뒤에서 항상 우셨다는걸 알아버린 뒤
엄마처럼 살기 싫었는데 점점 엄마처럼 되어가네...
기대 안했다 생각했는데
맘이 쓰리다...ㅠㅠ
나중에 두고봐...
딸 시집가고 둘만 남으면
사골국 끓여놓고 여행다닐거야
이노매 영감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