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명료하게
집으로 가는길
어떤 여자가 길가에 주저 앉아잇었음
생생히 기억남 머리는 똥머리 카키색자켓 아래는 검정스타킹 검정단화
이 추운날에 나도 갈까했지만 그냥 아파트라 이 근처인가 싶어서
나는 살짝 앉아서
저기요 여기사셈? 여기있음 얼어죽으셈 빨리 들어가셈
그여자 갑자기 얼굴 들더니 술냄새와 은은한 향수냄새로 팔로 "오빠야" 외치더니 날 감싸안음
그리고 자기 입술로 갖다될려는 찰나에 머리를 숙 아래로 피하다가
그녀의 스타킹 신은 무릎으로 이마빡 정타맞음 진짜 존내 아팠음
짧은 순간이었지만 날 안아주었던 그녀의 은은한 향수냄새가 잊혀지질않음.............
아 결론은 나 이마빡 맞고 자기도 좀 술 깻는지 집으로 유유히 걸어감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