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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탁] 결혼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wedlock_3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구잘못일까
추천 : 12
조회수 : 1893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6/08/16 1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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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하신 선배님들

 

결혼한지 5개월된 새신랑입니다. 태어나서 어딘가에 제 얘기를 하는게 첨인듯 해요.

(제 개인적인 얘기는 어딜가서 잘 안하거든요;;)

 

하지만 와이프가 짐을 싸서 나간 지금 불물가릴게 뭐 있겠습니까.

(퇴근하고 왔더니 집이 휑하더군요..그냥 2박3일 짐싸서 나간게 아니고, 모든 옷, 화장품, 개인물건들 다 빼갔습니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저희 관계에 과연 뭐가 잘못되었던건지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남편으로서 부족했던점 / 아내가 부족했던점

 

그리고 제가 앞으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결혼 전엔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결혼하면서부터는 싸울때마다 싸움의 경도와는 상관없이

 

날 만나서 불행하고, 삶이 끔찍하다는 얘기를 항상하며 제가 한남충? 김치남?같다는 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합니다. 또한 싸울때마다 가방 챙겨서 나가버리구요..

 

사사건건 작은 일에도 안절부절하며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걱정을 하고 의미를 부여하죠.

 

 지난 5월엔 2주 정도 친정가있다가 겨우 수습했고.. 7월엔 기분전환겸 해외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좋은감정은 순식간이고, 조금이라도 토라지면 나쁜감정만 지속되는 것 같아요..

 

예1) 애완동물 중성화 수술 시기가 다가왔는데 남편이 바빠서 시기를 놓치고 있다. 빨리 해야 한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못가겠다. 그러므로 남편 시간날때만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애완동물이 침대에 와서 소변을 봤다. 이건 애완동물 발정기가 와버렸기 때문에 푹신푹신한데다가 소변본거라고 결론지어버림. 결국 얼마 후 연차내고 바로 중성화 수술 시켜버림.

 하지만 중성화 수술 2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침대 올라오면 한번씩 소변 봄. 결국은 발정기가 와서 침대에 소변을 본 것도 아니었고, 와이프는 그저 '중성화수술'이라는 미션을 시행할 적정시기를 놓치고 있으니 안절부절한 거였음.

 

예2) 결혼 3주차 되던 어느날. 생활비 주는 금액 문제로 다툼. 전 각종 공과금, 핸드폰, 카드값, 집 대출금 등 고정지출이 얼마이기 때문에 생활비는 50만원으로 결정하자. 대신 첨 쓰는 것이니 지출 규모를 몰라서 책정했을 뿐이고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주겠으며, 이건 순수 와이프 용돈이다. 뭘 먹거나 사는건 내 신용카드 하나 줄테니 이걸로 부족한거 충당하자.

 이 얘기를 한 순간 가족카톡방에 이 얘길 올렸나 봅니다. 그러자 무슨 얘기를 어떻게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월 50만원으로 어떻게 사냐고, 8살 연하인 처제는 무직인데도 그것보다 많이 쓰고 있으며, 이정도 생활비밖에 못 받는 나는 불행하다고. 이러려고 책임진다고 말하고 결혼한거냐고 혼자 끙끙 앓기 시작함.

 

 심지어 몇 달 전에는 에어컨을 일시불로 샀고 (170만원), 유난히 각종 경조사가 많아 경조사 비용만 50만원 정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월 지출이 600만원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달 월급이 카드값으로 다 빠져나가버려 아내 줄 용돈이 부족하여 빌려서 주려고 하루이틀만 기다리라고 했더니, 그 작은 용돈 주는게 아깝냐고...

 

 처제 친구는 월 160만원 용돈에, 노후 대비하라고 350만원 저축까지 넣어주고 있다면서 보통 생활비 별도 월급의 30%정도 받는다고 비교질을 하며 징징거립니다...

  (참고로 전 대기업 7년차 과장..이지만 월급이 많지도 않고. 대출금만 한 달 70만원 이상 나갑니다. 그리고 분명히 부족한건 카드로 해결하자고 했고, 원하는 생활비 수준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빚이라도 내서 원하는대로 줄 순 없지만 어느정도 협의를 해서 조정할 생각이었고, 와이프 또한 같은회사 다니다가 퇴사했기에 다른 직장 구해서 부족한게 있으면 스스로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예3) 평소 제가 잘때 코를 고는 편인데, 술을 먹고 자면 코골이가 더 심하다느니,

베개를 잘못 베고 자서 다음날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술을 마셔서 그렇다는 등입니다. (와이프는 제가 술 마시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예4) 얼마 전 그룹 교육이 있어 일주일간 집을 비워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있을 와이프더러 심심하면 친청이라도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교육 둘째날 와이프와 통화하니 오후에 친정에 갈거라고 했습니다. 오후 교육 쉬는시간에 와이프가 친정에 잘 가고 있나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안됩니다. 한 네시간정도 뒤에 카톡 하나 달랑 와서, 집으로 안가고 처제 만나서 방탈출게임 하느라 전화 못받았다고 합니다.

 세상이 흉흉하니 (그 때 부산 해운대 뇌전증 교통사고 등으로 밖에 나가는게 걱정되던 시기) 앞으로 연락안될 일 있으면 미리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허나 그 얘기 꺼내자마자 동생이랑 재밌게 놀라고 말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또 화를 냅니다...

 

기타 등등 예) 그냥 카톡 뒤져보며 시간순으로 싸웠던걸 간단히 적어봤습니다..너무 길어서 읽어달란 말씀 못드리겠어요. 3월부터 5월까지만 1차로 정리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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