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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이모가 해주셨던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39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스
추천 : 14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6/10/21 14:45:44
안녕하세요
이제 2개월 갓 넘어간 아기 키우고 있는 유부징어에요'-'
제가 할 이야기는 전에 산후 도우미 이모가 해주신거에요
이모가 다른 집에 있을때 유치원 다니는 첫째가 있는집에
갓 태어난 아기를 봐주러 가셨대요
그 아파트엔 이중보안이 되있어서 건물로 들어가려면
1차로 비밀번호를 쳐야하는데 이모가 나이가 드셔서
숫자 외우는게 약하시다고(60대심)
아기엄마에게 비밀번호가 찍힌 종이를 받아 첫째 등원을
해주셨대요
한달 계약을 했는데 한달을 채우기 며칠전에 일이 일어났어요
이모가 아기엄마랑 첫째 아이랑 있는데
잠깐 종이를 신발장위에 놨어요
그런데 첫째가 그게 궁금했었나봐요
그걸 들고 이모를 빤히 쳐다보길래
이모가 아가야 그거 할머니거야 이리줄래?하면서 달래셨대요
첫째아이는 이모 눈을 보면서 눈앞에서 종이를 찢어버렸어요
이모는 아이한테 아이고 이놈아 이걸 찢으면 어쩌니
이러셨대요 아이 엄마도 옆에 있었대요
그러자 아이가 구석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더래요
아이엄마는 그걸 보고 이모를 불렀어요
이모
왜요?
이모가 애한테 욕했다고 삐져서 안나오잖아요 애한테 비세요


욕?이놈아가 욕인가요?
이모는 아이엄마 도와주러 온사람인데 하녀취급 한거죠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한달을 채우니까 그냥 아이한테
아가 미안하다 할머니가 잘못했어
그러고 한달 채우고 딱 그만두셨대요
아이엄마가 계약 기간을 늘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냥 관두셨대요

아기들한테 공주님 왕자님 하면서 예뻐해주시고
안아주시고 저보고 낮잠 조금이라도 더 자라고 아기 달래주시고
70살 될때까진 아기 돌보고싶다고 웃는 분인데..
산후 도우미는 하녀가 아니에요

이모랑 연락하다가 생각나서 적어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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