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비루한 재정사정으로 인해 구입하지 못했던 에픽하이의 6집「e」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너무 기뻐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환희의 문자를 날렸지요=ㅁ=;;; 그랬더니 주위 반응이 참 싸하더군요. 저처럼 좋아하는 가수 앨범은 사서 듣는 친구는 축하한다고 말해주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뭐하러 사냐고, 차라리 그 돈으로 옷이나 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P2P의 위대함을 제게 일깨워주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뭐 그래도 친구들의 싸늘한 반응은 별 상관 없었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열폭하셨죠. 돈 쓸 데가 그렇게 없냐, 앨범이 뭐길래 돈을 2만원이나 쓰냐, 니가 지금 그런 거 사서 나중에 뭐가 되겠냐, 넌 고3인 애가 문제집은 안사냐, 공부 좀 해라 등등. 나름대로 그럭저럭 공부도 하고 있고 문제집도 사서 푸는데 앨범하나 샀다고 오만 욕을 다들었답니다. 이런 우라질레이션. 참고로 저는 용돈을 안 받고 벌어서 쓰거든요. 진짜 솔직히 용돈받아쓰면서 저런 말 들으면 그나마 참겠지만 제가 돈 벌어서 사고 싶은 거 사는 데 저런 말 들으면 열받잖아요. 다른 여자애들은 옷사고 할 때 저는 앨범사는 것 뿐인데.
.......아 죄송합니다. 순간 너무 열받아서 하소연 할 곳이 필요했어요ㅠ 읽다가 기분나쁘셨더라고 한 번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