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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만약에 그랬다면..그러지 않았다면...-4
게시물ID : soju_13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즈음에
추천 : 3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20 15:11:33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감사드립니다. 용기내서 계속 쓰고있습니다!^^ 일부러 짜르는건 아닌데..밀당아녜요~^^

         댓글의 힘을 주소서~^^진짜 한마디에 힘이 납니다! ^^"

 

# 뭐가 그리 꼬였었던건지..어디부터 꼬인건지..왜 그래야했었는지...

 

# 그렇게 후다닥 후다다닥 첫데이트는 끝났다...멀했는지 뭘 먹었는지...

   다행히 같은동네라 바래다주고 오는것또한 즐거움이었다.

   여름무렵부터 시작된 그 사랑은 가을을 지나고 있었고..서서히 찬바람이 다가오고 있었다.

   서늘한 찬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그 찬바람은 나를 향해 오고 있었다.

 

   그시절 난 내 후배녀석을 피해다녔다..내가 죄지은것도 아닌데..그저 미안했다.

   내가 그녀와 사랑을 키우고 있을때 그녀석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후배녀석이 모를리가 없었겠지...

   그 멋진 스펙을 자랑하던 그녀석은 과대표를 넘어...다음해 총학생회 회장선거를 준비하는듯 했다.

   어찌된 영문인지..후배녀석과 그녀는 친구사이로 잘 전환이 됬는지..그닥 어색하지 않은 사이로

   지내보였다..

   뭐...잘된거지..머...

   잘된거지....인생사 다 그런거지머...다들 추억으로 좋은기억으로 남기고 친하게들 지내면 되는거지..

   난 그렇게 믿었다..굳....게!!... 예전처럼 후배녀석과 술을 마시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웃으며 잘지내고 있었으니...

 

   주변친구들은 근데 그게 아니었었나보다...뭐라 단호하게 말해주진 않았지만..

   잘지켜야한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항상 해왔다...예쁘게 잘 사귀고있는데..이것들이 질투하나...

   돈이 많은 먹고대학생이 아닌지라 멋진선물을 주거나 멋진여행을 가거나 그러진 못했다.

   그래도 무얼하나 바라거나 투정을 한번도 부린 적이 없는 그녀가 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러던 어느날...

   후배녀석은 역시나 학우들의 기대속에 당당히 총학생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물론 따르는 사람도 많았고 지지해주는 소위 운동권학생들 또한 기반에 두고있었다.

   몇일후 그녀와의 어김없는 편한 데이트...그 속에서..그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오빠..나 총학생회 간부로 일하고 싶은데..."

   "너 정치적성향없잖아..아니..그보다 그런거 관심없다고 그랬잖아..?"

   "친한 친구들도 학생회했던 애들이고...나보고 같이좀 도와달래.."

   "그니까...니가 맘에 잇으니까 거기 들어갈려고 하는거 잖아? 난 반대야.."

   당연히 난 반대였다...운동권에 관심도 없었고..허구헌날 집회나가고..밤늦게까지 회의하고..

   그저 내욕심이었겠지만..그 후배녀석이 있는 그곳에 그녀가 있다는게 난 싫었다.

   "처음에 기반잡을때까지만 도와줄께..응? 나도 무언가 학우를 위해 일한다는 기억도 남기고 싶고.."

   "하지마...."

   "왜?,,,,,응? 일해보고싶어....."

   "니 맘대로해...휴.."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하고싶었지만...그놈의 정리되지 않는 생각에..그저 난 고집만 피웠다.

   역시나 그녀는 바빠지기 시작했다..당연히 그럴테지.....당연히...

   멀리서 그녀와 후배녀석이 같이 물품을 사러 다녀오고 서로 웃고...그런모습...난 매일 보았다..

   그꼴이 보기싫어 동아리실에 있다가도 꼭 한번씩 담배를 피러 나오면 내눈에 띄었다..매의눈..이었던가..

   아니면 내 눈이 그둘을 쫓고있었던건가...

   그렇다고 그녀와 내사이가 멀어지고 있었던건 아니었다...그런데 무언가 그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내 머리위로 찬바람은 꼭 불어왔다...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더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더욱더 열심이었다...그녀를 찾아 총학생회실을 기웃거릴때마다

   그녀는 후배녀석과 한창 회의중이었고...

   난 그저 쿨한척..아냐 일봐..^^괜찮아...늘 이런식이었다..등신....

   매서운 겨울은 그렇게....가고있던중..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넵! 안녕하십니까! 마님!^^ 어인일이십니까? 밤늦게.."

   "오빠...음....음...나 총학생회 간부수련회에 좀 다녀올려고 하는데...:"

   "응? 그래..다녀와,,,,어디로 가는데? 언제?"

   "내일"

   "아....그래..미리좀 말하지..당일치기지?^^"

   "2박3일...."

   "..........................."

   "여보세요?"

   "안갔으면 좋겠는데....1박2일도 아니고 2박3일.......아니..그게 아니라"

   결심했다..말해야겠다고...

   "너 거기 그만해라..제발 부탁인데..그냥 평범하게 나랑같이 공부하고...그러면 안될까?"

   "어떻게 그래....하겠다고 맘먹은건데..나만 어떻게 금방 관둬....?"

   점점 내 언성은 높아져갔다...에라이 모르겠다...난 그 총학이 싫다..

    "너 거기가면...나랑 그냥 관두자...그 후배랑 같이 다니는거 보기도 싫고..친구들은 맨날 나보고 둘이 깨졌냐고하고.,.,.,"

    "남들눈이 뭐가 중요해? 우리사이만 그대로이면 되는거지..."

    "아! 싫어 싫다고 니맘대로해..." 딸깍!

 

    그렇게 다음날은 왔다...따르릉~~~

    "여보세요...?"

    "오빠!!나 야!!"

    "어? 어..^^ 어디야?"

    "간부수련회왔어"

     아 욕나온다..욕이 한트럭으로 나온다....한대야로 쏟아붓고 싶었다..

    "휴......끊자.."

    "오빠!..." 뚝!

    그래 니맘대로 해라...니맘대로......너의 꿈을 활짝 펼쳐라...그런마음은 괜한 그 후배녀석에 대한 나의 열등감의

    생성에 더욱 채찍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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