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금이라도 날 생각해줄꺼라고 믿었던 내가 어리석었다.
애시당초 니 친구년이 SNS에 올렸던 글을 보고 짐작했어야 했는데...
다른 남자 생겨서 헤어지잔 말은 죽어도 못하겠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넌 내가 준 커플링이나 커플시계는 나랑 만날때
전혀 하고 나오지 않았어.
항상 남자 자랑 하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와서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구나.
순진하게 속으니까 넌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까?
SNS에 나랑 관련된 글들은 싹다 지우면서 왜 내가 준 선물들은 글만 수정해놓고
안지우냐?? 사람은 싫어도 선물은 좋다 이거냐???
그래도 너 한때 좋아했고 사랑해서 헤어지고 난뒤라도 조금이라도 가슴속에
품었던 내가 병신이다.
아버지 멀리 떠나 보내고 사건때문에 현장이랑 법원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넌 이미 다른 남자 만나고 있었다는걸 진작에 눈치채지 못한게 한이다.
차라리 그때 눈치챘으면 열받아서라도 잊어버렸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