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십자군 (2012-07-27 16:36:55) 추천:1 / 반대:0 IP:111.91.***.50 

틀린 생각들이 많네요. 특정 사이트의 성격이 하나라고 잘못된 전제를 했기 때문에 이런 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한 커뮤니티에 오늘 댓글 다는 사람이 꼭 내일도 동일한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식의
"어디 사이트는 어디랑 다를 바 없다" 는 생각은 논리적 오류입니다. 두 사이트에 댓글을 다는 사람은 같을 수 있습니다.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평소에 A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이용자가 오늘은 B사이트에 댓글을 달 수 있는 환경이지요. 누구나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그런 
환경에서 A사이트 이용자가 B사이트에 몰려가서 B사이트가 잘못되었다고 욕설을 하고 다시 A사이트로 가서 낄낄대며 웃습니다.

경부 고속도로운전자 중 한 명이 운전을 더럽게 해서 욕을 먹는다고 가정합시다. 여러분의 반응은 딱 이겁니다. "경부고속도로 수준하고는.. 쯧쯧쯧"
그 운전자는 내일 부산도 가고 광주도 갑니다. 아무도 안막으니까요.

우리가 주목해야 될 점은 이 점입니다. 도로를 탓하지 말고 운전자를 탓하세요. 키보드를 치며 분란을 일으키고 논리적/도덕적으로 옳지않은 억지를
부리는 그 키보드 워리어가 잘못된 사람입니다. 같고 다름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는 겁니다.

누구든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을 두고 "너도 똑같아"라고 행동하는 것이
비상식입니다. 그건 "다름"의 문제가 아닌 "틀린 행동" 이니까요.

명쾌하고 설득력있는 글인데 뭍히는것같아서

복붙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