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을 아끼고 아끼다 몇일 전 초속5cm와 언어의 정원 함께 보았는데요...
이게 예상외로 후유증이 심하네요...
두 작품 모두 후유증이 어느정도 있긴한데 초속 5cm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더 심하게 겪는거 같아요ㅠㅠ... 특히 이상하게 아카리에게 이입이 되더군요ㅠ...
마지막 기찻길에서 마주쳤을 때, 아카리도 타카기를 완전히 잊었거나 했다면 뒤돌아서서 반갑게 인사라도 했을 거 같은데...
저의 생각엔 그때까지도 타카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남아있어 어린 시절 행복한 추억으로만 다가갈 수 없고, 그렇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타카키를 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약혼한 사람이 있는 상태)에 그대로 사라진 거 같아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물론 타카키의 마지막 미소가 어느정도 해결해 준다고 생각되지만 왜인지 그냥 사라져버린 아카리가 너무 안쓰럽네요
'내년에도 함께 벚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게 그렇게도 가슴을 찢는 한마디가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