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을 잊는다는 건
5-6년을 함께했던 시간들, 장소들을 잊는다는 건
그 아이가 나에게 했던 행동, 속삭임을 잊는다는 건
내가 그 아이에게 주었던 사랑, 그 아이가 나에게 주었던 사랑
그 모든 게 이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잊는다는 건
정말 도무지 어려워요.
벌써 햇수로 2년이에요.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야'
다른 누군가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법' 이라며 조언을 해줘요.
잊을 수 없어요.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직까지도 이따금씩 꿈에도 나오고,
일어나서 양치할때 생각나고,
점심 밥먹을때도 생각나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커피마실때도 생각나고,
잠자리에 누우면 미친듯이 더 생각이 나요.
헤어진 후 첫 해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만큼 정신이 없었어요.
올해도 벌써 절반정도지나가는데 아직 그대로에요.
여전히 제 모든것이 그때에 멈춰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바뀐게 하나 있다면, 좋았던 것들만 생각이 난다는 거에요.
오랜기간 만나면서 좋았던 시간들도 많았지만, 분명 다투기도 많았던 시간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다 신기하게도 문득문득 생각날땐 좋았던 것들 뿐이에요.
잊어야지, 정말 잊어버려야지 할때나 '그때 되게 사소한걸로 죽일듯이 싸웠었지' 하며 생각이나요.
사실 전 오늘 그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