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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XARIA 콜라보팬픽] '두 마음이 머무는 자리' 1-3
게시물ID : animation_392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千反田える
추천 : 5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02 16:55:46
프롤로그 : http://todayhumor.com/?animation_390495 
 1-1 :     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457
 1-2 :     http://todayhumor.com/?animation_391893

인물을 부르는 호칭은 일본어 발음식으로 진행됩니다^^



애초에 어떻게 이 도시까지 큰 버스가 들어왔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나를 마지막으로 텅 비어버린 버스는 이내 정류장을 출발해 시야에서 벗어나버렸다. 나름 크게 싸맨 가방을 매고 덩그러니 네오 베네치아라는 땅에 서게 되었다.

치탄다는 잠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긴채 사라져, 졸지에 미아처럼 되어버렸다. 그래도 잠시 기다리라고 했으니 미아까지는 아닌거 같다.

딱히, 아는 장소도, 사람도 없었기에 그냥 그자리에 서있기로 마음먹었다. 들떠서 나가버린 사토시와 이바라도 내가 없는걸 알면 금방 돌아올 거라 믿었다아무것도 하는것 없이 서있으니 자연스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갔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 이름이 매우 낯설었지만 사람들은 평범했다

아니 평범했었다가 맞는 말인것 같다. 적어도 이상한 제복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기전엔 평범했다고 말할 수 있다. 처음보는 복장이었다. 모자를 쓰고 있고 한 벌의 큰 원피스 같은 느낌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몇몇은 도로와 맞닿은 바닷가에서 배를 젓고 있었고, 몇몇은 일반 사람처럼 도시를 거닐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옷에 특유의 문양과 색이 들어가 있어 확연히 구분되기 쉽다는 점이다. 거기다 모든 이들은 여성이었고, 대부분은 상당히 미인이었다.

 

"저기요! 앞에 그것 좀 잡아주세요!"

 

별안간 내 눈앞에 풍선 하나가 다가왔다. 뒤이어 내가 눈길을 주었던 그런 옷차림의 조그마한 아이가 나를 향해 뛰면서 외치고 있었다. 옆에는 하얀 동물 하나가 같이 다가오고 있었다.

엇차, 하늘로 올라가려던 풍선을 잡아 숨을 몰아쉬던 그 아이에게 건넸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요 아리아 사장님! 다음부턴 놓치면 안되요!"

나에게 풍선을 건네받은 그 소녀는 같이 따라온 하얀 동물에게 내게 받은 풍선을 돌려주었다. 그 하얀 동물은 '뿌이뉴' 라는 소리를 내며 무척이나 기뻐보였다소녀는 또 한번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얼떨결에 처음 온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준 셈이다. 뭔가 기분이 묘했다

그나저나 저 풍선은 책에서나 보던 무도회의 가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 풍선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내가 서 있던 광장에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혹시 네오 베네치아엔 처음 이신가요?"

풍선을 보고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고 그 소녀가 물었다. 어차피 치탄다나 사토시, 이바라를 다시 만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거 같아 이 아이와 함께해도 될 것 같아 이것저것 물어보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오게되었는데 여기 뭐하는 곳이니?"

"아 그러셨군요! 저는 아리아 컴퍼니의 아이노 아이 입니다! 운디네죠!"

 

운디네라니...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는 단어들만 들리고 있었다. 

"운디네라니?"

"운디네도 모르셨군요. 음...쉽게 말하면 수상안내원들이에요! 혹시 이런 옷 계속 보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아이가 자신의 옷을 나를 향해 살짝 잡아당기며 물었다. 확실히 내가 '아이' 라는 이 소녀를 만나기전에 계속 살펴보던 특이한 옷차림이 신기하기는 했다. 근데 그것이 수상안내원이라는 표시를 나타낸다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아이는 나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같이 온 하얀 동물은 아이가 몸담고 있는 아리아 컴퍼니의 사장이자 상징인 아리아 사장님이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곧 네오 베네치아의 카니발이 열린다는 소식까지 전해주었다. 아리아 사장님은 푸른 눈을 가진 네오 베네치아의 고양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지능과 똑같은 수준이라는게 매우 놀라웠다.

 

"그나저나 오레키 상은 혼자 여기서 뭘하고 계신가요?"

열심히 나에게 설명해주던 아이는 별안간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예상하고 있는 질문이 아니었던지라 조금 당황했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전달할 필요가 있어보였다.

 

"사실은..."

의외로 짧게 요점만 전달하려 했으나 은근히 말이 길어져버렸다. 합숙결정부터 출발, 그리고 잠든 사이에 이 곳에 도착했다는 것 또 이렇게 혼자가 되어버린 이유까지...

 

"기적이에요!"

"?"

 

기적이라니..대체 뭐가...

 

"기적이에요 기적!"

아이가 덥석 내 양손을 잡았다. 그리곤 매우 격양된 목소리로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아이의 표정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치탄다였던 것 같다...

 

"네오 베네치아가 만들어준 기적이 틀림없어요! 제가 일행 분들 찾으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저희랑 같이 아리아 컴퍼니로 일단 같이가요!"

"뿌이뉴!"

 

무척이나 흥분한 아이와 더불어 아리아 사장님도 굉장히 쾌활하게 외치셨다. 아리아 컴퍼니가 어디 있는진 모르지만 왠지 아이의 눈빛을 보고있자니 거절하긴 힘들것 같았다. 더욱이 나머지 세 명의 고전부원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이 마당에 낯선 곳에서 도와주는 이가 있다는 건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론 지금 내가 메고 있는 가방이 너무나 무거웠다 쉴곳이 필요했다

아이의 말로는 아카리라는 선배가 가장 높은 단계의 수상안내원인 프리마 운디네로 이 곳의 다양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거라고 했다.

축제의 분위기에 흠뻑 젖은 이 도시에 무슨 큰 일이 있겠나 싶어 아이를 따라 가기로 결정했다. 분명 어디선가 휙하고 나타날게 틀림 없었다.

아이를 따라 만나게 된 아리아 컴퍼니는 내가 생각한 커다란 회사의 느낌은 아니었다. 자그마한 2층 건물이 드넓은 바다와 마주하고 있었다. 1층의 작은 탁자에 자리를 잡은 나와 아이, 아리아 사장님은 아이가 준비해준 간단한 과자와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삐리리'

 

 

창가 쪽에 걸려있던 전화가 울렸다. 아이가 얼른 달려나가 전화를 받으니 아카리라는 선배 인 것 같았다.

 

"아카리 상! 기적이 일어났어요! 얼른 돌아오세요!"

"헤에... 어떤 기적일까나 기대되네. 아이짱, 금방 돌아갈테니 손님 분 잘 맞이해드리고 있어. 나도 모셔가는 손님분들이 있어서 조금 걸릴거 같아!"

"네 조심히 돌아오세요! 훗훗!"

 

아이는 아까부터 굉장히 즐거워보였다.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저렇게 해맑게 있으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서 아리아 사장님은 찻잔의 빨대로 계속 무언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사람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했는데, 지금의 행동은 뭘 하고 있는건진 잘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름의 시간 보내기를 하고 계신걸까...

 

아이는 이왕 이렇게 온 김에 네오 베네치아의 카니발을 꼭 즐기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이번 카니발은 하늘을 수놓은 수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했다. 별똥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와 마주할 때 이성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면 그 이성과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나름 진부한 스토리도 곁들여져있었다. 신나게 나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해주는 아이 덕분에 네오 베네치아에서의 낯선 느낌이 조금은 사라졌다. 

 

"아이 짱, 다녀왔어!"

 

잠시 뒤, 아리아 컴퍼니가 바다와 마주한 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아이가 말해준 곤돌라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와 아리아 사장님은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창가쪽으로 나가 그 목소리를 반겼다.

"어서오세요 아카리상!"

아마 아카리라는 선배가 돌아온 것 같았다. 한 사람의 목소리 말고도 몇 명의 목소리가 더 들려왔다. 아마 아까 전화로 이야기한 다른 손님들일 것이다.

 

", 아이짱이 말한 기적이라는 분의 손님이시군요. 미즈나시 아카리 입니다. 아리아 컴퍼니에 어서오세요!"

"...."

 

아리아 컴퍼니는 1층에 바다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큰 창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창문 사이로 아카리라는 사람과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아이의 단발머리와는 다르게 기다랗게 내린 분홍 머리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한껏 더 돋보이게 하였다. 아카리는 아이가 설명해준 곤돌라라는 배를 안전하게 아리아 컴퍼니 옆으로 붙이고 있었다. 아카리 옆으로는 그녀가 데려온 손님들이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있던 그들은 안전하게 곤돌라가 정박하자 몸을 일으켰는데 굉장히  낯이 익었다.

 

"오레키?"

일어서던 사람 중 한 명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바라였다. 왜 거기 앉아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아주 사이좋게 치탄다, 사토시, 이바라가 나란히 일어섰다. 가뜩이나 작은 얼굴의 이바라가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오레키상? 어떻게 벌써 와계셨죠? 어머...!"

뒤이어 나를 바라본 치탄다는 나를 보곤 깜짝 놀랐다. 양손을 마주하며 박수를 한번 치곤 뭔가를 떠올린 느낌이었다.

아마 나를 기다리라고 해놓곤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하기엔 나를 뺀 세명이 모두 모인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어라? 서로 같은 일행이셨던 거에요?"

"...응 내가 말한 고전부원들이야"

 

아이가 나를 돌아보며 묻자, 나도 얼떨결에 답했다. 내 대답을 들은 아이의 눈은 한층 더 반짝거려보였다. 그 옆에 아리아 사장님을 안고 서 있는 아카리도 신기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리아 사장님도 아카리의 품에서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드디어 콜라보가 되었네요!
많이 미숙하고 어색한 느낌입니다만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댓글은 아주 큰 힘이 된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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