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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괴롭힙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92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ackBird
추천 : 26
조회수 : 637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0/02 18:48: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30 04:52:16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암컷인데 저를 자꾸 괴롭히네요. 

집에서 제가 돌아다니는 곳마다 졸졸 따라오면서 제 행동범위를 막거나 행동을 방해함. 

예를 들어서 책상의자에 앉으려고 하면 지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앉아버림. 

그러면 무거워도 상전모시듯 조심스레 들어서 무릎에 눕히고 컴퓨터하는데 좀 있다가 

자판위에 누워버림.. 

그럴때마다 심심하다는건가 싶어서 이래저래 관심끌 놀이를 해봐도 처음에 받아주고 

어느순간부터 가만히 절 지켜봄... 마치 제가 한심한 놈보듯... 


또 하나 예로 컵에 음료수같은거 홀짝이면서 컴퓨터하면 자기 발 살짝  담갔다 빼서 핡고 그럼.. ㅠ

처음엔 궁금해서 그러나보다하고 버리고 다시 먹었는데 지금은 그냥 공동체려니 하고 마셔요.

굉장히 많은데 쓰려니 생각이 전혀 않나네요. 



관심을 많이 못 줘서 그런가.. 친구 고양이를 대려와주고 싶어도 여건이 안되요. 
사실 돈감당이 않됨. 더 좋은 곳으로 분양이라니, 나 이외에 성심껏 친구먹고 돌봐줄 사람찾는건 
꿈도 못꿀일이고 더군다나 제가 싫고. 

저 괴롭히기 시작한지 좀 오래되서.. 

아 잘때 자꾸 깨뭄 ..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아 이건 정말 서러워. 
그리고 아침에 깨면 항상 배에 묵짐함을 느끼며 일어남.. 
맨날 컴퓨터만 하면서 신경도 않쓰는거 아니에요. 컴퓨터 눈아파서 별로 안해서. 
강아지같이 산책도 꺼려하고. 

글 보시는 분들은 어쩌면 귀엽당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님들 친구들이 곤히 자고싶은데 깨물거나 컴퓨터하는데 방해하거나 
컵에 음료수 들었는데 손가락 넣었다 빼거나하면 
그리 곱상히 보진 못할껄요. 


딱히 심각하게 저를 응징하는게 아니라 소소하게 제가 후.. 할만한 일들을 해주시니 
정말 황공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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