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그림에 뜻을 품어
미술학교에 다니며 그림을 배우곤 했었다.
정말 형편이 없는 집안 환경에서
버지니아 울프 말하길
'책을 읽으면 마치 천국에 있는'것 처럼
그림에 빠져있었고 열중하는 즐거움에
완성되는 보람에 살다가
대학에 붙고 1학년을 다니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집안 환경에
어쩔수 없이 휴학을 했고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검은 숲을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어울리지 않은 원색적인 노란색의 집 한채'
그 꿈의 한장면을 그렸다.(08년도)
그리고 난 이걸 '희망의 숲'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게 무색할 정도로
아버지는 내가 번 학비를 경마장에 써버리고는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에
너무 지쳐서
무미건조하게 살고 있다...
무미건조하게 돈만 벌고있다..
밤마다 찾아오는 우울증을 견디고
무기력하게나마 사람들을 만나 웃으며
내 꿈에게 미안하지만
정말이지 그림에 자신이 없어졌다.
그림으로 성공할 자신도 없고
그림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다.
내 꿈에게 미안하지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