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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여학생인데요..
게시물ID : gomin_392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Ω
추천 : 1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2/08/26 23:06:32

저희 아빠가 지금 회사를 관두신 상태에요.

워낙 회사를 많이 옮기기도 하셨고 이번에도 크게 어렵다거나 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제가 학원을 갔다가 왔는데 엄마가 독서실을 안다니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아빠가 회사를 관둬서 돈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에요..

물론 당장 월급이 안나올테니 조금 빠듯한건 있겠죠..

근데 다른거 줄일 생각은 안하면서 돈 아낀다는게 3년 동안 거의 혼자 공부한 제 교육비를 먼저 생각한다니..

그것도 고3인데요..

엄마가 돈없다는데 참 나쁜 애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집이 집도 없고 가난해서 그러는거면 저도 당연히 이해를 해요.

근데 49평짜리 집에 집 안도 잘 꾸며놓고 살고 어제도 마트가서 피자치킨 사오고..

제가 보기엔 한달에 10만원인 독서실을 그만 둬야할 만큼 힘든 상황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오빠가 군대에 가있어서 오빠한테 가던 대학 등록금,용돈도 안쓰구요.

오빠는 집이 힘들건 말건 돈도 막쓰고 놀면서 알바도 안하고 고등학교때도 놀아서 지방대 가고 했는데 매번 먼저 챙기고

저는 제가 알바해서 수능 연계교재도 사고 용돈도 필요할 때만 받으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제가 공부가 영 아닌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해도 될 상황은 더더욱 아니거든요.

엄마는 제 성적도 잘 모르고 제가 어느 대학을 쓸지도 잘 모르고 오히려 아빠가 더 잘 알아요;

저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본 적은 없는데, 항상 엄마랑 트러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진짜 지금이야 마음잡고 공부를 하지만 몇달 전까지는 매일 밤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혼자 울고 학교도 막 빠지고 했거든요..

너무 답답하네요..

오늘도 집에서 뭐라도 먹고 독서실 가려고 왔는데 빵 몇조각 먹고 그 소리 듣고 울다가 지금 이렇게 글써요..

이건 아빠 자존심 상할까봐 아빠한테도 말 못하고 친구들한테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냥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네요..

엄마는 티비보면서 툭 던진 말이겠지만 저는 지금껏 제가 다져온 마음가짐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요.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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