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 쯤 됐음
금요일 밤에 찜질방에 갔는데 잠깐 눈 붙인 사이
토요일 새벽이 되었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함
뛰면 안젖을 거 같아서 뜀
한 중간 쯤 왔더니 비가 폭우로 변함
ㅋㅋㅋ 폭딜맞고 다젖음
포기하고 걸음
근데 골목에서 삐약거림
집에 이미 고양이 키우고 있어서 새끼고양이 소리인 줄 알아챔
주변을 살핌
길 한복판에서 그 추운 겨울비를 쫄딱 맞아가며
애처롭게 울고있음
이대로 두면 저체온증으로 사망
어쩔 수 없이 어미가 근처에 없는 거 같아서 내가 데려옴
바로 고양이용 샴푸로 씻기고 헤어드라이를 따뜻한 약풍으로 튼 후
고양이 이동장 안에 따로 격리시켜 위생+보온 유지
마침 집에 있던 사료를 물에 불려줬더니 잘먹음
이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람
집에 마침 노르웨이숲 성묘1(어미) 와 자묘5(자식들)이 자라고 있어서
형제자매도 생기고 씩씩하게 죽을 고비를 넘김
그리고 그 아이는
굶어죽을 뻔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남다른 먹성 탓에
넘어지면 못일어날 듯 싶을 정도로 배에 사료를 저장하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