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발암에피소드 전부 공감되지만
특히 #14번 으아.. 고민었거든요. 아ㅠㅠ 진짜 반가웠습니다.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구나..
회사에서
응, 응, 응..
으로 대답하는 것 저만 속상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하아.
회사에서는 서로간에 직급이 같던 다르 던,
어찌됐는 일 관계로 만나는 것이기에,
칼같이 존대를 서로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도지키려고 항상 노력하려고 합니다.
6년 전부터 그랬는데,
존대나 그런 것에 서투른것 같아서,
말은 돌려서 한 번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존대말은 좀 챙겨서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꼭
응, 응, 응, 응...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처럼 하기에
아.. 뭐라고 당장 말하면 뭐 그것같고 쪼잔하게 그러냐고 할까봐
저는 속으로만 진짜 속 쓰려합니다. 더 말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아마 표정에 싫어하는 것이 티 안내려고 하는 것도 티날텐데...
내가 속끓여하는 것을 즐기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오해도 생기더라구요.
6년내 한 두번은 말했을꺼예요.
"저.. 대답, '응 응 응'은 좀...그렇지 않나요? 듣기 좀 그렇네요(거북하네요ㅠㅠ)"
이ㅠㅠ 정도로
그런 작은 것들에 상처를 받았기에,
그 이후로 일상적인 이야기는 거의 줄이고,
일 관계되는 이야기 외에는 하지 않는게 맘이 편하더라구요.
나이가 많든 적든
서로 존대를 꼬박꼬박 존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할아버지처럼 나이가 들어도, 아이를 만나더라도, 처음만나거나 그러면, 존대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터라)
그렇지만 남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도 당연히 웃긴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아무말 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
서로 존대하면, 존대로 대답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귓가에 아직 아른 거립니다.
응, 응,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