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목만 보고
또 로리컨들 좋아하겠구나 싶었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
어... 아니 그러니까 애들은 귀여워, 귀엽긴한데
내용이 생각보다 우울하더라고 그게,
일단 주인공은 대학생인데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그런 학생이야
막 알바다니고, 원룸에 살면서, 강의에 좇겨다니는
뭐 그런 평범한 대학생.
근데 자기 누나가 집에 애들을 좀 봐달라고해
그러니까 주인공 조카가 세명인데 이게 좀 그래
친조카, 자기 누나 딸은 한명이고
나머지 둘은 누나가 재혼한 아저씨 딸이란 말야
그래서 좀 불편? 한건 아닌데 좀 그래
뭐 그건 그렇고 일단 엄마아빠 없는동안
자매들이랑 삼촌, 그러니까 주인공랑
뭐 제법 잘지내게돼요
이렇게 이야기가 일상물처럼 됬으면 좋았을텐데,
애들 엄마아빠가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거야
그래서... 친척들끼리 모여가지고
얘는 누가 맡고, 얘는 누가 맡고
뭐 이런 듣기싫은 이야기를 하니까
자매들끼리는 막 떨어지기 싫다고 막 그러고
보는데 좀 그렇더라, 슬프기도 하고
근데 주인공이 막 제가 맡겟습니다! 라고하는데
친척들이 대학생에 집도 작은데
세자매를 어떻게 맡을수 있냐고 안된다고 그런다?
그래서... 세자매랑 주인공이랑 친척들몰래
요 주인공 삼촌집에 도망을 와요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 아니고...
이 애니가 좀 현실적이라 해야하나
난 무슨 인간극장 보는줄 알았어
식구가 늘었는데, 생활하면서 불편한건 둘째치고
주인공은 알바 하나씩 더 늘리면서
강의 시간에는 졸고, 썸녀랑 놀시간도 없고,
아무리 잘해줘도 애들한텐 아빠가 아니라
오빠밖에 안되잖아, 그래서 막 속상한거야
좀 불쌍하더라 나중에는 지쳐가지고 퍼지기 직전인데
이게 또 애들도 나름대로 그렇더라고
둘째딸은 간만에 학교가니까
애들이 막 수군거려
엄마아빠 없어서 힘들겟네,
깔끔하던 애가 신발도 까지고, 막 수근거린다고
근데 얘가 좀 철이 있어서
상처받지는 않는데 니름대로 버티는 모습이 좀 짠하더라
첫째는 나름 큰딸이니까 삼촌을 위해 뭘좀 도와주고 싶은데
서툴러서 잘 안되고, 막내는 애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끔씩 고모라는 아줌마가 와서
애들 잘 키우는지, 포기하라던지, 감시하고 가고
집주인은 말도없이 식구 늘렸다고 쫓아내려하고,
나중에 되니까 진짜 아슬아슬하더라고
뭐 결국 해피엔딩이긴 한데...
막내딸 귀여서 흐믓하게 보긴했는데
좀 계속 짠하더라...
재미는 있었어, 너도 꼭 보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