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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章雨
추천 : 10
조회수 : 1918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6/05/29 16:27:56
너는 너무 예뻐서
내가 근처에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았다
주변 친구들도 예쁘고, 화사하고,
봄처럼 너울거리는 것들이
니 주변을 온통 맴도는 것만 같았다
너는 담배 피는 남자를 싫어했고
나는 담배를 피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내게 이상형을 물으면
두가지만 아니면 된다고
입버릇 처럼 얘기하곤 했다
-담배 피는 여자
-바람 피는 여자
두가지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고.
너는 너무 예뻐서
우리가 가까워 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일은 참 모를 것이었다
멀리 태양처럼 보아야 했던 니가
가까이 순한양처럼 내게 기댈줄은-
누구 하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너는 내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었다
담배도 피지 않고, 바람도 필 것 같지 않은.
더욱이 예쁘고 착하기까지 하니
너를 싫어할 일은 영원히 없어야만 했다
니가-
바람을 피기 전까지는.
그것도 담배 피는 남자를 만나
떠나갈 줄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이해가 가는건 하나도 없었지만
그 현실을 난 받아들여야만 했다
넌 떠났고 난 슬펐으며
그런 날 위로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담배 피는 여자였다
오랜 시간 내 곁에 남아있는건
너의 그 풋풋한 사과향이 아닌
가끔은 텁텁하지만 정겨운-
그녀의 담배향 나는 입술이라는게
아직도 이해는 잘 안가지만
지금은 이상형에서
'담배 안피는 여자'는 제외되었다
가끔은 그 텁텁함과 하는 키스도
꽤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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