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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
게시물ID : bns_18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n원
추천 : 0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12 15:11:14

요즘 한참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를 돌고 있는 기공사입니다.

맛들이니까 진짜 재미있네요. 매번 돌던 바다뱀 보급기지랑은 새로운 맛도 있고, 저랑 맞는 것 같아요.


일요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컨셉짓? 바보짓? 여튼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

제가 일퀘 때문에 란자 + 완수가 나오는 위치에서 들락날락거리고 있을 때입니다.

옆에는 잠수하는 분이 한 명 있었어요. 란자 위치에 서 있었는데, 란자가 리젠돼서 그 사람을 때리는데도 가만히 있길래 대신 잡았지요.

그리고 잠시 기다리자 완수가 리젠됐습니다.


제가 얼른 완수를 잡기 시작했는데, 잠수 유저가 깨어나서 다가오더니 파티가입을 걸더군요.

하지만 완수는 거의 다 잡혔을 때입니다. 피가 한 7000 정도? 남았을 때였죠.

(혈기왕성 버프도 있겠다. 평폭평폭평충! 까지 가기도 전에 잡는 체력이었지요)


당연히 파티맺는 일 없이 그냥 잡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먹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거든요. 거의 다 잡은 순간에 파티가입이라니요.

근데 그 유저가 갑자기 채널 채팅으로 욕을 하는 겁니다.


"XXXX(저의 닉네임) 너 미ㅤㅊㅕㅅ냐 저거 잡을라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파티도 안해주고 잡냐 매너봐라"

"XXXX 이런 녀석이 가입한 문파니까 저 문파 매너도 알만하다"


대충 저런 식이었습니다.

욕을 들어서 별로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지요.

문파까지 욕먹는 건 꽤나 참기가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마음 단단히 먹고 참아냈습니다.

이때 다른 사람이 이렇게 한마디를 하더라구요.


"또? ㅋㅋㅋ 몇번째임?"


저는 그냥 기분이 나빠진 상태라서 저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잠시 후 알게 됐습니다ㅎㅎㅎ



[2]

얼마 지나서, 네임드도 몇번 잡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고 있을 무렵이었지요.

그사람이 또 채널채팅으로 욕을 했습니다.


"XXXX(다른 유저닉네임) 저 미친놈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냐"


이렇게 시작해서 아까랑 똑~~같이 욕을 하는 겁니다.

이번엔 욕을 먹은 그 사람이 반응을 하더라구요.
다 잡았는데 파티거는게 말이 되느냐, 기다린게 아니라 잠수한 거 아니냐 등등.
대화만 봐도, 저 욕하는 사람 하는 짓이 아까랑 똑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똑같았어요ㅋㅋ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또 이야길 했습니다.

못잡은 척하고 징징대는 게 컨셉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이 채널에 일퀘하러 온 사람은 모두 한번씩 겪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안쓰러워서 파티 걸고 잡아주려고 해도 수락을 안한다는 경험자의 말도 있었습니다.


이때 딱~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구나.'



[3]

이후 일퀘 다하고 포화란도 몇번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운동까지 하고 왔지요.

그리고 주말의 마지막을 다시 즐겨보려고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로 재접속을 했습니다.


우연히도 또 해당채널에 접속하게 됐는데요.

아까 그 채널인걸 확인하자마자 가장 궁금한 건, 그사람 아직도 있나? 하는 거였습니다.

당장 확인하러 갔지요.


...있더군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이번엔 아무도 구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란자와 쫄들 사이에 죽어 있었습니다.

란자를 처리하고 부활시켜줬는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이 한마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웬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 못하는 거였을까요?

아무튼 괜한 호기심에 거기서 기다려봤습니다.

그 사람은 살아난 다음에도 아무짓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잠시 후, 린 검사 유저 한명이 와서 완수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앗 이건 설마 ㅋㅋㅋ

린 검사 유저가 완수를 거의 다 잡았을 무렵, 그 사람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해 완수 쪽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다들 예상하시는대로의 일이 벌어집니다ㅎㅎ






놀랍게도 저 사람은 계속 저러더군요.

일요일 내내 우리 채널의 스타였습니다.

못 잡아서 욕하기 -> 사람들 "또?" "ㅋㅋㅋ" -> 잠시 후 또 못 잡았다고 욕하기 -> 사람들 "또?" 반복


사람들은 컨셉이라고 하더군요.

마음만 먹으면 기다렸다가 처리하는 거 일도 아니니까요.

하는 짓이 매번 똑같은 것도 그렇고요.

어떤 사람에 의하면 아침부터 저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만약 정말로 매번 타이밍을 그렇게 놓치는 거라면 운이 로또급인 사람이겠지요.

행운이 아니라 불운 쪽으로ㅎㅎ


그럼 오늘도 열심히 파밍을 해봐야겠습니다.

폭풍의 바다뱀 보급기지 파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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