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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애덕 수사대에 또다른 제보가 들어왔다. 이번엔 탬므요원이 전화를 받았다.
탬므 : 네 지애덕 수사대입니다.
의뢰인 : 안녕하세요. 다른게 아니고 서든콘에서 지애가 관람차를 돌릴 때 '시유~ 시로?' 라고 하는데 정확히 뭐라고 말하는지 알고 싶어요.
탬므 : 서든콘, 지애 관람차, 시유 또는 시로 ... 네 알겠습니다. 바로 수사 들어가겠습니다.
의뢰인 : 꼭 알려주세요. 너무 궁금해요.
탬므 :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로 지애덕 수사대 뤄팡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유튜브는 역시 소스의 천국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여기서 결정적 물증이 나오지 않았던가
플레이를 해본다. 분명 "시유 시작"이라고 들린다. 그때 요원의 머리속을 스치는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 '피키캐스트 팬심공략'이었다. 바로 팬심공략을 찾아본다.
40여분 짜리 영상을 찬찬히 보던중 15분 04초에서 15분 05초 사이 방덕이가 제안한 내맘대로 쿵쿵따(말도 안되는 쿵쿵따)에서 지애가 단어를 말하기전에 방덕이 '시 시 시유 시작'이라고 말한다. 다른 동영상도 찾아봐야겠지만 이게 제보영상의 단어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러블리즈가 어떤 미션이나 또는 장기자랑을 하기전에 추임새로 넣는 말이 있는데, "하나 둘 셋 해주세요"와 "시 시 시유 시작"이다.
시작을 왜 시유를 붙여서 말했을까? 팬심공략 영상에는 또다른 단서가 나온다. 바로 소울이와 지애, 고란이 편의점에 들르는 장면이다. 너무나 좋아하는 그들. 이러한 장면은 이나럽 1화에서 근처 마트에 들렀을 때도 나온다. 바로 먹을 것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 러블리즈도 여자 아이돌 그룹이다. 몸무게 관리를 위해 철저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그래서 항상 배고픈 그들에게 마트는 천국이다. 시유 - CU, 편의점 이름이다. 얼마나 평소에 먹고 싶은 것들을 참아야 했겠는가? 이나럽에서 명은이 진도라의 상자를 미션 하듯이 몰래 만들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라.
이렇게 이유를 찾고 보니 왠지 서글퍼진다. 또래 싱그러운 20대초중반의 여성들처럼 마음껏 군것질을 할 수 없는 러블리즈의 심경이 이러한 사소한 것에도 투영된 것이 아닐까? 살이 조금이라도 찌면 안티들은 그것을 트집잡아 관리를 안하느니 하며 심지어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돌이 힘든 것이다.
이렇게 이번 수사를 마무리를 짓는다. 하지만 왜인지 가슴 한켠이 살짝 아려오는 그 무언가는 어쩔 수 없었다.
출처 | http://gall.dcinside.com/m/jiae/34376 유지애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