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주간아로 걸그룹을 배운터라 무대 영상(방송이든 직캠이든)을 잘 보지는 않아요. 틀어놓고 다른걸 주로 하는터라 가끔 보게 되면 늘 새롭죠
여튼 그러다보니 진이가 없는 무대영상을 봐도 아 진이가 없구나 하는 정도였어요. 진이 옆에서 잔망떨던 효정이를 못 본다는것 정도가 제가 느낀 오마이걸 무대 중 진이의 빈자리의 최대치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멤버별 파트와 안무를 꾀고 있는게 closer인데 그동안은 진이 없는 closer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얼마전 저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늘 하던대로 틀어놓고 딴거 하는데, 이질적인 '꼭 이뤄줄거야'가 들리더군요. 반사적으로 영상을 보는데 지호가 대신하고 있네요.
아 이런거였군요. 진이가 없다는게. 수천번 들은 closer가 아닌 전혀 다른 곡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고작 8~9초정도를 대신했을 뿐인데.
하필 저날 의상은 왜 저리 이쁜지. 진이 파트를 대신하는 지호 목소리는 왜이렇게 매력적인지.
분명 진이가 없어서 이질적이고 생경한데 보기에 좋다는 감정이 느껴저 당혹스러웠습니다. 이전부터 8명의 무대를 쭉 보던 분들이 7명을 볼때 느끼는 기분이 이렇겠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