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여친을 만난후 산낙지를 사와서 낙지 탕탕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마음이 좀 약한 여자친구라 카카오프렌즈 둥글라이언 모양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도
왠지 불쌍해서 숟가락을 못 꼽겠다며
저에게 잘라달라고 하던 여자친구라 못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ㅋㅋ
"아냐 오빠 내가 탕탕이 맛나게 해줄게!"
(주먹 불끈 당당한 표정)
레시피를 찾아 봤다며 해준다고
밀가루넣어서 빨판에 이물질 씻고 하니 낙지가 안움직이더라고요
그러더니 칼 들고 다리를 한번 탕 내려첬는데
낙지가 꿈틀 거리니까 꺅 그러면서 뒷걸음질
원룸이라 싱크대 바로 뒤가 벽이라 벽에 바짝 붙어서 머뭇머뭇 ㅋㅋ
내가 해줄까?
하니까
"아냐 할수 있어!"
하더니 또 한번 탕!
이제는 막 피하지는 않는데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
막 울상이 되서 내려 치는데 ㅋㅋㅋㅋㅋ
한번 내려치면서 막 뭔가 힘들거나 징그러울때 하는
으으응 이러며 신음소리 비슷한것도 내고 ㅋㅋㅋ
제가 내가 해줄까? 라고 해도
자기가 해준다면서 앉아서 쉬고 있으라고
아니 ㅋㅋ 표정이 울상이 됬는데 ㅋㅋㅋㅋ
다행히 요리는저에게 맞도록 잘해 줬네요
결국 머리는 데치고
다리는 참기름 좀 넣고 소금 약간 넣은뒤 매운고추 삭삭 썰어 넣어서
매콤하게 만든 낙지탕탕이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