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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첫번째 서코 경험&후기 - 현시연은 존재했다..!
게시물ID : animation_387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란
추천 : 10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5/14 20:18:20
안녕하세요. 애게 징어입니다.

맨날 말로만 듣던 서코, 저도 드디어 기회가 되어서 가보았습니다.
초행길이라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언제 또 가볼까 생각이 들어 길게 한 번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이상한 부분도 많겠지만 이 징어가 이런 경험을 했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흠흠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서

1. 가는 길

서코가 열린다는 것만 알았지 어디서 한다는 것도 몰랐기에 검색 검색을 통해 학여울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가깝더군요) (가르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가는 동안은 크게 별 일은 없었지만 학여울역 근처쯤 됬을 때 뭔가 쌔~한 기분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 나 말고도 서코가는 사람들로 가득해!!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손에 빈 가방이 들려있고, 캐릭터 티셔츠가 유난히 많았으며, 다들 뭔가 기대하는 눈빛이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역에서 내리니 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있는 건 간만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코스프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계시던데 실제로 코스러를 보는건 난생 처음이어서 되세 설렜습니다.
신기방기




2. 표를 향하여

몇 번 출구로 나가야되는 지도 몰랐지만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그 건물이 바로 나오더군요 ㅋㅋ 
대~충 둘러보고 저기가 매표소로 가는 줄이구나 하는 곳으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조금 넘었을 시간인데도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ㅠㅠ..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긴 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았다보니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던 거 같습니다. 
게다가 햇빛이 워낙 짱짱해 힘들었지만 ㅠ 그나마 모자를 챙겨가서 다행이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선글라스에 우산까지 들고 오시던데 자주 오시나보다 하고 느꼈습니다.)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지루하진 않아서 다행이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게 주위에 코스러분들이 자주 돌아다녀주셔서 눈호강을 하면서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헤헤.
그 중에는 까만 긴팔 긴바지나 ㅠ 까만 드레스나 ㅠ (아마 세이버) 암튼 커다란 드레스나.. 를 입으신 코스러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

엄청 덥겠다...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저분들의 코스 정신이 정말로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라면 얇은 옷입은 캐릭터를 골랐을 꺼 같은데 ㅋㅋ

KakaoTalk_20160514_190153999.jpg
-> 줄 서던 중에 만난 카카시&나루토 부자 코스러!! 아이가 너무 귀엽더군요 진짜요
그래서 이 때 다들 멈춰서서 한동안 계속 지켜봤다능... 

암튼 일케 코스러들을 봐서 최대한 덜 지루하려고 해봤으나 30분이 넘어서니까 도저히 못버티겠더라고요 

그.리.고.

하.. 진짜 겁나 짜증났던 건데. 제 바로 뒤에 섰던 두명의 덕후분들이 한시간 내내 저를 밀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그 분들은 아직 입장도 전인데 자기 굿즈들을 가져와서인지 두터운 가방에 손에는 커다란 인형을 들고 계셨어요.

그 둘은 자기끼리의 이야기에 너무 심취해서인지 둘이서 한시간 내내 웃고 떠들면서 움직이는데 자꾸 인형을 흔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인형으로 제 등을 강타... ㅋㅋ 하놔.. ㅋㅋ 뭐라 할 수도 없고요.. 괜히 말했다가 표 살때까지 분위기 이상해질까봐요 ㅠ

대신에 견디다 못해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저는 이런 곳에 처음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심심하기도 하고
서코 자주 오신거 같은데 같이 이야기나 나눌 수 있을까요" 하고요. 그러면 덜 심심할테고 저를 칠 일도 없으테니까요.
그런데 코앞에서 말을 걸었는데도 대답이 없으시더라고요... (개민망) ㅠㅠㅠㅠ???

한동안 긴 정적 끝에 한 분이 대답을 해주셨는데 다른 한 분은 갑자기 노래를 부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대답하신 분도 저를 무시하시고 그 분과 노래를.....??????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함부로 남의 세계에 접근하면 안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송합니다)

그 후 한 20~30분 동안 벙진째로 아이마스 노래나 들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ㅠㅠ 혼자 온 게 죄지...


3. 본격 구경

제가 돈을 적게 가져갔는데 천만 다행으로 ATM이 건물 안에 있더라고요!
하지만 10분이 지나도 줄이 줄지 않길래 (다쟈레?) 일단 있는 돈으로 사보고 정 안되면 뽑자 하고 3관부터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고 나서 느낀점은 이게 그 현시연에서 보던 그 상황이구나!! 
(뭐 일본보다 규모는 훨씬 작겠지만)
신기하더라고요. 진짜 사람도 많고 이쁘고 잘생긴 캐릭터들이 도배되어있고. 관련 굿즈들이 넘쳐나고.
와..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지 알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자덕후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몰랐어요. 부스의 70% 정도가 여덕들을 위한 부스였던 거 같아요.
1. 아직도 히트맨 리본이 인기 있구나 란걸 느꼈고요
2. 네이버 웹툰의 이영싫이 인기 진짜 많구나 란 것도 느꼈고요
3. 하이큐가 짜세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아이마스는!! 신데마스는 어딧냐!!! 라고 눈을 부릅뜨고 두리번댔으나 딱히 눈을 부릅뜨지 않아도 많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뭐랄까요.. 딱히 사고 싶은 굿즈들은 안보였어요ㅠ.. 오리지날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딱히 사고 싶은 맘이 안생기더라고요..

그.러.나.

그렇습니다. 그걸 봐버렸습니다. 19금 동인지.... 와 진짜 이런 것도 파는 구나... 대박.. 저걸 이렇게 당당히?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표지의 아냐랑 후미카가 넘나 이뻐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못사는 정도도 아니고 사버려? 하고 정말 오래동안 고민에 또 고민..
하지만 ㅠ

그.. 차마 못사겠더라고요.. 수치감이라고 할까요. 굳이 저런걸 내가 사야하나. 그리고 아이돌들의 그런 걸 그렇게까지나 보고 싶나... 
음.. 그래서 결국 안사고 넘어갔습니다.
(약간의 후회는 하지만)

그외에 어떤 굿즈들을 파나~ 하면서 쭉~ 돌아보고 1관까지 돌아 봤습니다. 
그 와중에 와 진짜 이건 사야해!! 라고 느낀 것들은 저도 모르게 구매 완료했더라고요.. 그때서야 뭔가 굿즈 중독의 이유를 알 거 같았습니다.
(ㅇㄱㄹㅇ ㅂㅂㅂㄱ) (산 물건은 나중에 소개하기루)

몇 가지 더 이야기 해보면
제 최애가 모리쿠보 노노라고 신데걸에 나오는 준메이져 아이돌인데요. 혹시나 만약에 관련 굿즈 있으면 아무리 비싸도 산다!!
했는데 역시 없더군요 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코노스바 굿즈들이 많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그거랑 사에카노랑. 
여러 캐릭터의 죽자봉?을 팔던 부스들이 진짜 많았는데 그중에 한 부스에서 카토랑 메구밍 것만 매진인걸 보고 사스가~
아 또 코노스바 동인지 (건전한거, 개그)가 있어서 사려고했는데 슬레이어스랑 크로스오버한거라 그만뒀습니다 ㅠㅠ
(슬레이어스를 잘 몰라서요.. 아쉽)

또 이야기 할것이 ㅋㅋ 옆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을 들었는데 웃겼던게
1. 야 이렇게 된이상 최애가 표지?(그 부스 최상단에 그려진거)에 없으면 걍 넘어가자
-> 아 안돼요 언니 ㅠ 그러면 전부 스킵해야해요 (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2. 야야 이것봐 이거 졸라 귀여워 ㅋㅋㅋ
-> 흥~ 내 거는 귀여운게 5명 있거든~ (ㅋㅋㅋㅋ 아 학생들 말하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건 아쉬웠던 건데요.. 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 거겠지만
진격거랑 칸코레가 보이더군요... 심지어 코스프레 한 분도 계시고... 뭐 딱히 오지랖넓게 한마디 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씁쓸하더라고요. 그나마 그 부스에 사람이 덜가는거 같아서 다행이라 느꼈네요.


 
4. 코스러 구경

구매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줄 설때보다 훨씬 많은 코스러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눈호강 제대로 했어요.

그 오유분 ㅋㅋ 월E 분도 봤구요. 수학의 정석이랑 ㅋㅋ 언더테일도 많이 보이고. 사스가의 하이큐랑 또 역시 사스가의 은혼이랑
등등이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제가 모르는 캐릭터들로 코스하신 분들도 꽤 많이 계셨어요. (덕력의 한계)

가기 전만해도 같이 사진도 찍고 와야지 라고 맘먹었으나
막상 그 순간이 오니 말도 못걸겠더라고요 ㅋㅋㅋㅋ (내가 그렇지 뭐)

그래서 에라이 그럼 아이마스나 신데마스로 코스하신 분 만나면 무조건 사진찍자! 라고 맘을 돌렸으나
....
한 명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럽라는 엄청 많던데 럽라는.... ㅠㅠ)

앞서서도 말했지만 진짜 코스러분들 대단하신 거 같아요. 그 의상에 소도구에 준비할 것도 엄청 많잖아요?
게다가 날씨도 더운데 두꺼운 옷 입은 분들도 많고. 진짜 열심히 재밌게 즐기는 거 같아서 보기좋았습니다.

진짜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런 동호회에 참가하여 해보고 싶네요 ㅠㅠ 

그렇게 대충 코스러 구경도 끝내고 너무 지쳐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지금생각하니. 사진 많이 찍고싶었는데 ㅠ 하도 소심해서 문제입니다.


5. 굿즈 자랑

암튼 이렇게 제 첫 번째 서코 체험은 끝이 났고요
넘나지친 저는 집에 오자마자 뻗었습니다 ㅠㅠ

자 이젠 제가 산 굿즈들 자랑해볼 시간인데요.

KakaoTalk_20160514_190151627.jpg

총 1만원 치 질렀습니다. (애초에 돈이 만 3천원 뿐이었... ㅠㅠ)
하나씩 사다 보니까 다른 것도 사고 싶더라고요.. 그래요 그 쿠션은 진짜 사고 싶었는데
ATM 줄이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KakaoTalk_20160514_190151192.jpg

처음으로 산 건 롤 엽서 3장인데요 3장에 천원이라길래 왜이렇기 싸? 하고 덥석 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더 많이 살 껄 그랬네요 ㅠㅠ 

그림이 진짜 넘나 이쁘고 귀엽게 나왔고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사야하는 거 아님?
나: 야 뇌 ㅇㅈ? 뇌: ㅇㅈ 손: 앙 구매띠 
라는 과정을 거치더니 이미 구매완료더군요. 진짜 만족합니다. 


KakaoTalk_20160514_190150720.jpg

특히 이 아케이드 세트 너무 귀엽게 나왔어요 ㅋㅋㅋㅋ 아 사랑스러운 것들

다음으로 샀던 건 바로



KakaoTalk_20160514_190150254.jpg
(왜 돌아갔지 ㅠ)

포켓몬스터 스페셜의 레드랑 옐로 카드입니다.. 으헉헉헉헉
옐로!!!!!!!! 보자마자 얘는 사야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마 오늘 부스 중에 유일하게 옐로가 나왔던 부스일 껄요)
옐로만 사려니까 아니지!! 레드가 옆에 있어야지!!! 라는 당연한 사실 덕분에 레드까지 구매했습니다.
2개에 2천원 개꿀!!!


KakaoTalk_20160514_190149716.jpg

옐로 귀여운 것 보소...


그 다음으로 산건 보틀인데요.

KakaoTalk_20160514_1901493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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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좀 아쉽네요 ㅠㅠ...
텀블러를 살까 보틀을 살까 고민했었는데 저는 보틀이 더 좋아서 당시엔 결정했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텀블러쪽이 냥이들이 더 귀엽게 그려져있었어요.. 칼라기도 하고요 

그래도 뭐 투명해서 그렇지 색깔있는 음료들이 들어가면 더 귀여워 질거로... 생각해 봅니다.

하.. 이것도 7처넌 텀블러도 7처넌... 흠...
에라이 걍 넘어가죠 ㅎㅎ 이것도 귀여운 건 귀여운거니까요~



6. 끝으로

뭔가 아쉬워서 내일도 가고 싶은데 또 다시 그 긴 줄을 기다릴 것과 내일 있을 MSI결승전을 생각하면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ㅠㅠ

그만큼 오늘 서코 체험이 정말 재밌었다는 거가 되겠죠? ㅋㅋ

진짜 오늘 처음으로 코스러들도 보고 굿즈들에 둘러 쌓여보기도 하고 
여러가지고 새롭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일은 내일 일어나서 고민해봐야겠고...
다음번에 또 갈 기회가 된다면 진짜 제대로 준비해서 (지갑 두껍게 해서)
더 재밌게 즐기고 와야겠네요!!


혹시라도 이 긴글 다 읽어주셨다면 재미없고 이상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출처 1. 뭔가 하고싶은 애기가 더 많았는데 많이 빠진 기분이다 ㅠ
2. 아침부터 도배성으로 글 남겼었는데 댓글달아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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