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예비고1 입니다.
중학교 마지막 기말고사를 어제 마치고 막 나가서 놀아야하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서 글 올려봐요.
저희 어머니 께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한대부고(자사고)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시험기간일때 어머니께서는 이미 입학설명회에 다녀오셨고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 총 3번의 입학설명회 중 마지막이었습니다.
PC방 가서 롤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는 이번 시험도 그렇게 잘본 편도 아니고 실망시켜드리기 싫었기에 갔다왔습니다.
갔다오고 그날 밤 까진 정말 가족은 화목했어요...
밤에 컴퓨터로 롤을 새벽 5시까지 하고 6시쯤 잤습니다.
시험기간이라서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고 매우 피곤한 상태였던 저는 오늘 아침 배재고 입학설명회에 가기가 무척 싫었습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밥을 먹으려 했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숟가락을 든 채로 졸고있고 그런 저를 부모님께서는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배재고에 도착하고 입학설명회를 듣기위해 자리에 앉아있는데 쏟아지는 졸음을 저는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계속 졸았고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께서는 나가서 세수를 하고 오든지 바람을 쐬고 와라 하셨지만 저는 그 말조차 듣지 않았습니다.
2시간동안 제대로 들은 시간은 10분도 채 안되었을겁니다.
당연히 옆에서 저를 계속 지켜보셨던 어머니께서는 화가 머리 끝가지 차셨고 매우 실망하셨나봅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께 바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고 어머니께 책임을 돌렸습니다.
차를 타고 오는데 앞쪽에서 어머니가 우시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아버지께서 왜 우는지 이유를 물어보셨습니다.
이유인 즉슨 너무 큰 기대를 제게 걸고계셨다고.. 학원에서도 맨날 잔다는 전화 받게 하고 일으켜 세워도 존다고..
어머니께서 연달아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 갑자기 저도 서럽고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제가 요 며칠 새 어머니께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고 항상 속만 썩이고 툭 하면 화내고..
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셨나봐요.
저도 지금 정말 힘들고 말 그대로 죽고싶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화목했던 가족이 몇시간 사이에 이렇게 바뀐게 너무 슬프고 제 자신에 화가 나요.
많은 것을 기대하셨던 어머니도 아닌데 내가 그런 어머니의 기대에도 못미친다는 것을 알고 저는 절망했고 서러웠습니다.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는거라서 막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충고 한번씩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