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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입원한 병원에서 우울증에 걸리신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470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kakeh?
추천 : 0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09 21:23:40

자신한테 인사해줘서 고맙다고.........많이 외로우셨나 봅니다...


그때 나또한 정신적으로 상태가 좋지못해 웃어드리진 못했습니다..... 문득 후회가됩니다...


그 할머니는 입원해 있는 내내 자신의 딸한테 일을 해야한다고....... 자기가 이렇게 입원해있으면 집은 엉망이 된다고......

마치 일을하지않으면 금방이라도 무슨일이 생길것마냥, 불안해하시며, 일에 중독되있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 냄세나는데, 씻어야한다고...

오줌냄세가 난다고.....


그분의 보호자인 따님은 "엄마는 안씻어도되. 아픈사람은 일주일간 안씻어도 다 이해해.. 냄세좀 나면뭐어때. 다 이해해"


그말을 들으며, 속으로는 '내가 이럴때에 웃으며 다가가서 "할머니 냄세안나요! 그리고 할머니 일 할아버지가 혼자 잘 해나갈수 있을거에요. 한번만 믿어보세요.. ㅎㅎ 할머니 제가 안아드려도 될까요?" 라고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아픈사람을 보듬고 안아주고 싶었지만, 선뜻 나서질 못하네요...... 다음번에 만나면 용기내고싶은데,


에휴-. 전 아빠말대로 진짜 멍청이 인가 봅니다. 


우리 외할머니한테도 웃는모습 못보여드려서 죄송하네요....

소심해진 내성격..... 괜시리 후회스럽네요. ...... 어렸을때처럼 잘웃지도 못하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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